내가 미처 몰랐던 내 모습이 비쳐 보일 때가 있다.
살다 보면 상처를 안 받고 살 수는 없다.
누가 무심코 던진 말, 기대가 깨진 순간, 가까운 사람의 차가운 뒷모습까지.
그런 것들이 내 마음 어딘가를 툭툭 건드리고, 때론 깊게 베이기도 한다.
내 손톱밑의 가시가 더 아프게 느껴지는 것처럼 다른 사람의 피드백을 제대로 들은 적이 있나 되돌아본다
예전엔 그런 상처를 받으면 무너지는 줄만 알았다
"왜 나한테 이런 말을 해?" "왜 나만 이렇게 아플까?"
늘 그런 생각으로 마음을 꽁꽁 싸매곤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혹시 이 아픔도, 나한테 필요한 피드백이 아닐까?
물론 상처가 모두 옮은 건 아니다
악의 없는 말에도 상처받을 때가 있고 누군가의 질투나 오해가 비수처럼 꽂힐 때도 있다.
그런데 그 상처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내가 미처 몰랐던 내 모습이 비쳐 보일 때가 있다.
"아, 나 여전히 인정받고 싶어 하는구나."
"나는 아직도 남의 말에 휘청이는 사람이구나."
"내가 스스로를 아직 믿고 있지 않구나."
상처는 말없이 그렇게 내 안을 비춰주는 거울 같았다.
아프지만, 꼭 필요한 피드백.
그걸 피하지 않고 마주했을 때,
나는 조금씩 단단해졌고, 조금 더 나를 이해하게 됐다.
상처 없는 삶은 없을 거다.
그렇다면 차라리, 그 아픔도 내 성장의 일부로 품고 싶다.
상처를 피드백으로 바라보는 순간, 그 아픔이 조금은 덜 외롭고, 덜 두렵게 느껴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