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에 대한 사회적 태도 차이

동양 vs 서양

by 라라



초등학교인시절엔 질문을 많이 하면 알고 싶은 게 뭐가 그리 많냐면서 혼나는 분위기였다.

그러다 중학교에 올라가니 질문을 왜 이리 안 하냐면서 호기심이 많은 학생은 질문을 많이 한다면서

또 다그치셨다.

고등학교에 올라가니 고등학교는 선생님들이 일방적으로 지적해서 나와서 문제를 풀어라하고, 질문은

개인적으로 하라고 하신다.

대학에 가니 교수님들이 질문을 계속하신다. 팀플로 모여서 회의를 하고 팀발표를 하라고 하는데 적응이 되질 않는다. 난 항상 긴장의 연속이요, 입이 바짝바짝 말랐다.

지금까지 수동적인 공부만 하고, 시키는 것만 했는데 갑자기 능동적으로 자발적인 수업을 하라고 하니 한동안 맘고생이 심했던 기억이 난다. 그땐 정말 뜬눈으로 밤을 지새울 때도 있었다.


회사에서도 회의와 소통 공감을 중시하니 서로 대화를 많이 하면서 일을 해야 했다. 사람들 간의 의사소통을 위해서라도 질문도 하고 대화를 해나가야 하니 질문이라는 것은 어쨌든 우리가 살아가면서 필요한 아주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동양 문화에서는 질문이 보다 신중하게 다뤄진다.

유교적 가치관이 뿌리 깊은 사회에서는 스승이나 연장자에게 질문하는 것이 '무례'하게 보일 수 있으며,

질문은 권위를 의심하는 행위로 오해받을 수 있다. 이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궁금한 것이 있어도 손을

들기보다는 조용히 참고 배우려는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였다.


질문보다는 '침묵'과 '경청'이 미덕으로 여겨지는 분위기 속에서는, 질문이 자신의 무지를 드러내는 것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이는 학습이나 소통에서 수직적 위계를 강화하고, 자유로운 토론보다는 조화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흐르게

만든다.


동양에서는 질문을 대하는 자세가 다소 안절부절못하는 경향이 있다. 우린 사회적 배경이 그러하였기에 다들 능동적인 질문을 하기까지의 시대가 오는 건 많은 세대를 겪으면서 지금은 많이 변화가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질문이라면 조마조마한 사람들이 많다. 나 또한 그러니 말이다.







하지만 서양에서는 질문하고 토론하는 교육이 어릴 때부터 자연스러운 교육현장이었으므로, 자연스럽게

질문을 하고 그 모든 교육이 우리와는 많이 다르다고 볼 수밖에 없다.

서양문화에서는 질문이 곧 사고력의 표현이며, 자율성과 창의성의 상징이다.

학생들이 교실에서 스스럼없이 질문하고, 심지어 교사의 말에 의문을 제기하는 일도 자연스럽다.

이는 고대 그리스 철학의 전통에서 비롯된 것으로, 소크라테스식 문답법이 대표적이다. 질문을 통해 진리를 탐색하고, 토론을 통해 생각을 발전시키는 방식은 서양 교육의 핵심이다.



또한, 서양에서는 '질문하는 사람'이 적극적이고 똑똑하다는 인식이 있다

회의, 프레젠테이션, 심지어 일상대화에서도 질문은 참여와 이해의 증거로 여겨진다.

이러한 차이는 교육 방식뿐 아니라 직장문화, 리더십, 창의력 발현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서양에서는 질문을 통해 팀의 문제를 해결하고, 문제의 실마리를 찾는 반면, 동양에서는 상하 관계 속에서

질문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거나 아예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동양사회에서도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중시하는 흐름이 확산되면,

질문의 중요성이 재조명되었다. 학교와 기업에서는 질문하는 문화, 실수에 관대한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노력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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