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군에서의 치열했던 17년간의 삶과 전역 후 맞이한 공허함, 그리고 그 속에서 다시 '창작'이라는
삶의 신호를 잡아가는 과정을 진솔하게 쓴 글이다.
저자는 "끊긴 신호를 복구하는 일"이라는 통신장교의 역할을 통해 자기 삶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삶의 흐름 속에서도 다른 방식의 '연결'을 시도한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군대에서의 철저한 구조와 임무 중심의 삶이 끝난 뒤, 아이들과의 일상 속에서
창작의 본질을 발견해 나가는 부분이다.
아이의 "왜?"라는 질문에 진땀을 흘리는 모습, 실뜨기 속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딸아이의 순수한 상상력은,
정답과 효율에만 집중해 온 삶과는 정반대의 가치임을 느꼈다.
저자는 아이들을 통해 창작이란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며, 그에 응답하는 마음임을 배워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 글은 단순한 경험담을 넘어, 삶의 변곡점에서 자신을 다시 정의해 가려는 한 사람의 용기와 성찰이 담겨
있다.
전역 후의 불안과 방황, 그리고 일상 속 작은 깨달음을 통해 점차 삶을 재조율 해나 가는 과정은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줄 수 있다.
특히 마지막 문장, "불확실함 속에서도 계속 신호를 보내는 것, 그것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창작이다."는
군시절의 전문성과 지금의 창의적인 삶을 절묘하게 연결하며, 글 전체를 아름답게 마무리한 듯하다.
이 글은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는 많은 이들이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해준다.
"정답보다 중요한 건 신호를 계속 보내는 것"이라는 통찰이 오랫동안 여운을 남긴다.
-'오피서 팍'님의 글을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