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거짓말처럼 아픈 날

월요병

by 라라


일요일 저녁부터 어딘지 모른 나의 몸이 불편한 신호를 보낸다.

내일은 월요일임을 바로 알아차리는 나의 몸.

월요일임을 직감하며 몸이 바로 알아차리는가 보다


일요일 저녁 내일을 위해 나만의 의식을 치른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마치고, 좋아하는 드라마도 챙겨봤다.

내일은 일찍 일어나야지,

마음속으로 몇 번이나 다짐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눈을 뜨자마자 몸이 무겁다.

머리가 지끈거리고 속이 울렁인다.

정말, 거짓말처럼 아프다.



이쯤 되면 내 몸은 내 마음을 닮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키지 않는 날에는 몸도 이유를 찾아 쉬고 싶어 한다.

말로 하지 못한 피곤함과 스트레스가 몸을 빌려 말하는 듯하다


그럴 때마다 나는 내 몸이 아니라 양심과 싸운다.

정말 아픈 걸까, 아니면 내가 지어낸 핑계일가.

어딘가 명확히 아픈 것도 아닌데, 분명 일어나기 힘들고 숨이 막히는 아침,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근 준비를 하며 스스로를 다그친다.

"그 정도로 아픈 건 아니잖아."



그렇게 억지로 일상에 나를 끼워 넣으며 살아간다.

거짓말처럼 아프고, 거짓말처럼 참아내며,

이따금은 그런 나에게 물어본다

"정말 괜찮니?

어쩌면 아픔은 몸이 보내는 신호다

멈추라고, 돌아보고, 꼭 병명이 있어야만 인정받는 건 아닐 텐데, 우리는 늘 '버틸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모든 걸 판단한다.


다음 월요일엔, 나의 마음과 몸에게 조금 더 솔직해지고 싶다.

아프면 아프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그것이 비겁한 변명이 아니라, 필요한 휴식일 수도 있으니까

이전 25화끊긴 신호를 다시 잡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