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키보드!!

키보드에 대한 태도를 바꾸기로 결심하다

by 라라


회사원인 저자가 매일 아침 출근해 정신없이 컴퓨터 전원을 켜고, 무의식적으로 비밀번호를 입력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일상적인 루틴을 묘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PC를 켜고 회사의 전산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이 단조롭고 반복적인 작업 속에서, 진짜 고생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자신의 손가락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하루 종일 키보드를 두드리며 "키보다 키보드"를 외칠 정도로 손가락은 쉴새 없이 움직인다.


그러던 어느 순간, 키보드를 다시 보게 된다.

평소엔 존재 자체도 의식하지 않았던, 너무나 당연하게 곁에 있었던 키보드가 갑자기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동안 키보드는 마치 공기처럼 늘 그 자리에 있었고, 손가락이 움직이는 대로 묵묵히 반응해주던 존재였다. 하지만 이토록 오랫동안 함께 해왔음에도, 그 존재의 소중함을 한 번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음을 반성한다.




저자는 마치 오랜 시간 곁에 있었던 파트너에게 뒤늦게 고마움을 느끼는 사람처럼, 키보드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품는다.

자신이 짜증 섞인 감정으로 키보드를 세게 두드릴 때도, 키보드는 묵묵히 받아줬고,

손가락이 명령하는 그대로 실행만 해주었다.

그런 키보드를 너무 기능적인 도구로만 여겨온 자신을 돌아보며, 그동안 깨닫지 못했던 '당연한 관계'들이

사실은 전혀 당연하지 않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결국 저자는 키보드에 대한 태도를 바꾸기로 다짐한다.

먼지만 쌓인 보호 덮개를 다시 덮고, 다이소에서 예쁜 키보드 스티커라도 붙여 키보드를 발랄하게 꾸며보겠다는 결심도 하죠.

감사와 애정을 담은 관계로 다시 시작해보자고 결심하는 저자의 글을 보면서 우리가 평상시에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일이 있듯이 너무 당연하게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물건들에 대한 가치와 소중함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글쓰는 벗님'이 작성한 '키보드~키보드!!글을 읽고 작성한 감상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