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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람생각 Nov 10. 2019

나 4

밥하기 지겨움



날이 너무 좋은 날에는

내가 초라해 보일 때가 있다.


죽으나 사나 

밥은 먹고살아야 하고,

아프거나 슬퍼도

밥은 해야 한다.


그 밥이 뭐라고


인생살이가 뭉뚱그려

버겁게 해 버린다.


먹는 이에게

매일 감사하라고 

할 수도 없고

식당처럼

돈도 받을 수 없다


아무런 보상 없이 

차려 내는 밥상

날이 너무 좋은 날엔 


"영업 안 합니다"



2019년 06월 17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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