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글씨 풍경 수상
너무 좋다.
상이라니!!!
글을 써본 기억도 없고
60 평생 처음 글을 써서 타본다.
작년 마지막 달 12월
몹시 매서운 날씨가 마음도 추웠다.
누리끼리한 연습장에 늦은 밤 청승 떨며
낙서를 하다가
온라인으로 메모 쓰기를 시작했다.
손글씨를 써보기도
얼추 수십 년에 지나서
글도 부끄럽지만
글씨도 얼마나 못쓰는지
몇 장을 찢고 또 써도 똑같았다.
요새 누가 이렇게 손으로 쓰냐고
주눅 들게 했지만
인터넷 사용이 서툴러서
어쩔 수없이 애를 쓰며 썼다.
글도 글씨도 너무 부끄럽고 민망해서
빈 공간에 파뿌리를 그리면서 혼자서 웃었다.
검은 머리가 파뿌리처럼
하얗게 되도록 같이 살고 있는
황형에게 한 번쯤 진심으로 묻고
싶었던 이야기였다
"황형도 코가 끼여 살았나요?"
황형과 김형은
칙칙폭폭 기차소리같이
티격태격 소리도 요란하다.
2019년 08월 27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