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가람생각 Nov 10. 2019

나 5

손글씨 풍경 수상




너무 좋다.

상이라니!!!

글을 써본 기억도 없고

60 평생 처음 글을 써서 타본다.


작년 마지막 달 12월

몹시 매서운 날씨가 마음도 추웠다.

누리끼리한 연습장에 늦은 밤 청승 떨며

낙서를 하다가 

온라인으로 메모 쓰기를 시작했다.


손글씨를 써보기도

얼추 수십 년에 지나서

글도 부끄럽지만

글씨도 얼마나  못쓰는지

몇 장을 찢고 또 써도 똑같았다.



요새 누가 이렇게 손으로 쓰냐고

주눅 들게 했지만 

인터넷 사용이 서툴러서

어쩔 수없이 애를 쓰며 썼다.


글도 글씨도 너무 부끄럽고 민망해서

빈 공간에 파뿌리를 그리면서 혼자서 웃었다.


검은 머리가 파뿌리처럼

하얗게 되도록 같이 살고 있는

황형에게 한 번쯤 진심으로 묻고 

싶었던 이야기였다

"황형도 코가 끼여 살았나요?"


황형과 김형은

칙칙폭폭 기차소리같이 

티격태격 소리도 요란하다.




2019년 08월 27일 맑음




작가의 이전글 나 4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