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8

일요일

by 가람생각

춥지도 덥지도 않은 요맘때

마냥 걸어도 좋으련만

바람이 몹시 분다.


목도리가 날아가고

양산이 뒤집어졌다


왔던 길로 되돌아가서

찾기 대마왕답게

계단에 떨어져 있는 목도리를

'툭툭' 먼지 털어 손에 꽉 쥐고

뒤집히는 양산을 펴가며

오던 길로 걸어간다.



더 걸어야 하는데

방향을 돌리고 나니

꽤가 난다


빨간 고추잠자리가 낮게 날고

주어온 붉은 낙엽이 예쁘다.


2025년 11월 02일 일요일

오늘의 가을을 만나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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