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춥지도 덥지도 않은 요맘때
마냥 걸어도 좋으련만
바람이 몹시 분다.
목도리가 날아가고
양산이 뒤집어졌다
왔던 길로 되돌아가서
찾기 대마왕답게
계단에 떨어져 있는 목도리를
'툭툭' 먼지 털어 손에 꽉 쥐고
뒤집히는 양산을 펴가며
오던 길로 걸어간다.
더 걸어야 하는데
방향을 돌리고 나니
꽤가 난다
빨간 고추잠자리가 낮게 날고
주어온 붉은 낙엽이 예쁘다.
2025년 11월 02일 일요일
오늘의 가을을 만나보시길.
짧은 인생과 빠른 하루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