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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람생각 Dec 10. 2019

배움 2

마음대로 과감하게 글쓰기



시댁 사촌 여자 조카의 4차원 적인 모습이 늘 생소했다. 좀 심하게 얘기하면 싹수가 없고 어찌 보면 자기주장이 강하고 어찌 보면 무표정하게 자기 의사 표현은 다하고 사는 모습이다. 일 년에 한두 번 정도 만날 때마다 의아했다. 만나고 오면 일주일은 머리에 남아서 곱씹게 됐다." 뭐 저런 아이가 다 있나?" 그래도 시집가서 아이 낳고 잘 살고 있고 남편도 건실한 사람 만나서 잘 살고 있다. 결혼 후 조금은 달라졌건만 내 상식을 뛰어넘는 인간관계가 다른 꼴을 못 보는 내가 문제인지 여전히 의문이다. 그렇다고 너 왜 그러냐고 묻지는 못했다.


 닮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으나 글을 쓰면서 드는 생각은 일평생 조심 떨고 살고 있는 내가 글을 쓸 때만이라도 남들이 뭐라 하든 내 마음대로 과감하게 쓰고 싶다는 거다. 뭐 이리 조심을 떠는지 평생 이 짓하고 살아서 답답하건만 여태껏 예의 있으려 하고,  골머리를 싸매느라 앞머리가 점점 더 빠진다.

벌써 일 년째 매일 꾸준히 쓰고 있다. 별 쓸 말이 없는 날도 쥐어짜 내서 쓰고 있다. "글쓰기가 당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켜보라" (로제마리 마이어 델 올리보) 작가의 말처럼 지켜보고 있다. 한 일 년 더 쓰다 보면 두려움 없이 글을 쓰고 있으려나! 아니면 머리털만 왕창 빠지고 그만두려나!.



2019년 12월 10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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