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시작은 하찮게

by 바보

내 삶에서는 이미 39번의 새해가 오고 또 갔으니 새해라 해봐야 새로울 것도 없다. 떡국을 끓여먹고 새해 인사를 나누는 평범한 새해맞이를 하려 한다. 그리고 늘 그렇듯 새해 목표를 세우고 작심삼일이 되지 않으리라 다짐도 할 참이다.


2020년을 맞이하던 날, 나는 비장한 마음으로 등산을 갔었다. 올해는 기필코 다이어트에 성공하겠다는 다짐으로 안 하던 등산을 했고, 다음날 몸져누웠다. 한기가 몸 구석구석 파고들어 감기몸살이 왔을 뿐 아니라 무리한 운동으로 근육통까지 겹쳐 일주일은 골골댔다. 이날의 기억을 반면교사 삼아 올해는 매우 하찮게 시작하려 한다. 스쿼트 30개, 줄넘기 100개, 독서 20분, 바른 자세로 앉아서 텔레비전 보기, 밥 먹고 눕지 않기. 이 정도면 됐다. 시작은 하찮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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