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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ce Kim Dec 24. 2020

2. 말레이시아로 유학을 간다고?

영어를 쓰긴 해?? 

 국제학교로의 유학을 생각하면 ‘내가 비싼 학비와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하지만 눈을 들어 다양한 가능성을 살펴보면 적은 돈으로 양질의 교육을 받으며 각자 상정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행복한 자녀와의 외국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 


 영어를 배우려면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영국 다섯 나라만 떠올리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영어는 세계 공용어로 제2외국어로 또는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는 나라들이 많다. 그중 생활비와 학비가 우리 소득 대비 합리적이며 치안이 안전하고 기반 생활 여건이 잘 갖추어져 있는 나라가 바로 말레이시아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말레이시아를 동남아의 못 사는 나라 정도로 치부해 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실상은 싱가포르를 제외하고 동남아에서 1인당 국민소득이 가장 높은 나라이다.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에 가본다면 높은 빌딩들이 빽빽한 도시에 압도되며 휘황찬란한 쇼핑센터들에 또 한 번 입이 떡 벌어질 것이다. 우리들이 익히 알고 있는 세계적인 체인들은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어 흔히들 떠올리는 동남아의 낙후된 생활 모습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걸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현대화된 모습과 달리 물가가 우리의 1/3 수준으로 우리의 기준엔 저렴하다고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테마파크 중 하나인 키자니아는 한국 입장료가 4만 원이라면 말레이시아에서는 만원 후반대에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부모의 등골을 휘게 하는 레고의 성지 ‘레고랜드’의 입장료가 2만 원대 후반이다. 우리나라 테마파크 입장료를 아는 부모라면 ‘우와.. 싸다’라는 말이 바로 튀어나올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제쳐놓고라도 영어를 배우러 가는 나라에 영어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면 큰 낭패일 것이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에서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말레이시아 현대식 공교육의 시초가 영국이 식민 지배할 때 시작되었고 그때부터 영어로 전과목을 교수하는 ‘English medium’ 수업을 진행해왔다. 독립 이후에도 말레이어를 모국어로 지정한 이후에도 ‘National Language Act’(국가 언어 법)를 지정하여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여 오고 있다. 일반 공립학교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영어를 사용하는 문화로 학교를 나와도 영어를 연습하고 쓸 수 있어 영어를 제2외국어로 사용하는 나라보다 영어 노출 시간이 훨씬 길다.      


 가장 중요한 국제학교는 어떠한가?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가 외국 학생들에게 돈을 버는 유학 사업을 국가적으로 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국내외적 수요에 높은 수준의 국제학교를 유치해 응답하고 있다. 영국의 식민지 영향으로 영국식 학제와 영국 커리큘럼을 들여온 영국식 국제학교가 많고 미국식, 호주식 국제학교도 있다. 학교별로 수업료는 상이하지만 대체적으로 합리적인 수업료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곳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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