返送된 편지들은 결국 다시 제 손에 안겼습니다.
과거의 거스러미들을 이렇게 마주하니 새삼 살이 욱신거려 다시금 제가 미워지려구 합니다.
傍白도 아닌 獨白으로 끝맺을 줄은 추호도 몰랐기 때문입니다.
수신인조차 不明한 편지들을 계속해서 쓰고 있습니다.
이듬해에는 분명 더 많은 편지들이 返送될 것임을 알면서도, 여전히 그렇습니다.
2020.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