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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msnghwn Jul 02. 2019

이것은 위로, 아니면 절망

그토록 오래 바라던 것들은, 당신을 쉽게 배반할 지도 모릅니다. 지독한 허기짐으로, 혹은 영원한 허탈감으로 말입니다. 상실의 그늘은 언제나 깊고 진한 흉을 만들고, 어쩌면 그 흉은 당신을 괴물로 만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잊지 마십시오. 깊은 그늘 속의 당신도, 괴물의 모습이 된 당신도 그저 당신일 뿐입니다. 이것은 당신에게 전하는 위로이자 절망입니다. 절망은 희망의 가면을 쓰고 있고 희망은 절망이란 꿈을 꾸고 있습니다.


단 한가지 장담할 수 있다면, 그건 무슨 일이 있어도 당신은 항상 당신인 채로일 거라는 것. 오직 그것 뿐입니다.


2019. 07. 02

<블랙미러 시즌5>를 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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