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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줄 알아요

부당거래

by kmsnghwn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줄 알아요"

-영화 <부당거래> 中.



착한 사람이 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모든 이에게 착하려면 모든 이의 입맛에 맞추어 철저히 자신을 가둔채 살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 번 좋은 사람이 되고자 호의를 베풀기 시작하면 이를 중도에 벗어나기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상대방의 호의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호의를 베푼 이가 더이상 그러지 않을 때 그를 '나쁜 사람' 혹은 '매정한 인간'으로 몰고가기 일수거든요. 착한 그가 자기 자신을 쉽게 드러낼 수 없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착한 사람이 되고자 했던 부단한 노력이 비극적인 갑을 관계로 둔갑하는 모순을 우리는 수도없이 목격했습니다.


착한 사람이 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쁜 사람이 되기란 그 얼마나 순식간입니까. 그러니, 너무 착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모든 이에게 호의를 베풀기 보다는, 정말 소중한 이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먼저 '좋은'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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