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뮤지컬 영화를 요 근래 연달아 보게 됐다. 하나는 <어둠 속의 댄서>고, 다른 하나는 <맘마미아!2>다. 뮤지컬 영화지만, 뮤지컬을 대하는 방식이 두 영화에서 사뭇 다르다. <맘마미아!2>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뮤지컬은 삶 그 자체고, 삶이란 음악과 사랑, 용서와 자애로 가득하다.
하지만 <어둠 속의 댄서>에서의 뮤지컬이란 삶이 아닌 죽음이다. 고단하고 비극적인 삶으로부터의 도피처이며, 살아서는 결코 닿을 수 없는 유토피아다.
굳이 뮤지컬과 음악이 아니더라도, 삶이란 사랑으로 가득차 있다고 믿는 사람도 있으며, 그러나 반대로 그런 삶을 꿈 꾸지만 그것은 행복회로일 뿐 현실은 시궁창이라 여기는 사람들 역시 있다.
당신이 어느 쪽 사람인가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두 가지 모두 결국엔 삶을 받아들이는 방식의 문제이며, 이것은 삶이나 세계가 정해주는 것이 아닌 본인 스스로가 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두가지 혹은 어떤 다른 방식의 태도 조차 움켜쥐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휘청거리다 침몰하기 십상이니 말이다.
2018. 0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