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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msnghwn Oct 05. 2020

새해 인사

미처 이루지 못한 것들과 끝내 전하지 못한 것들이, 오늘 아침의 공기를 무겁게 만들었을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이란 항상 그렇지. 행복을 떠올리는 순간 더 이상 행복하지 않은 것처럼, 연말은 굳이 아쉬움과 미안함을 끌고 들어와선 당신의 마음을 휘저어 놓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신이 좋은 사람이라는 사실마저 전복되는 것은 아니다.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스스로에게 좋은 사람. 당신 자신의 시간을 지키기 위해 애써온, 좋은 사람.


올 한 해도 수고 많았어. 새해에는 더 좋은 사람이 되기를. 당신이 더 좋은 사람임을 알아차리게 되기를.


2020. 01.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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