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그 무엇보다 허공의 선언으로
위 영상은 AI 입니다
날개는 흰빛으로 번지고,
부리는 올리브 가지를 문다.
평화의 상징은 여전히 하늘에 떠 있지만,
그 위엔 작은 문구가 새겨져 있다:
THIS IS NOT US.
비둘기는 평화를 말하되,
문장은 그것을 부정한다.
기호는 여전히 빛나지만,
그 의미는 부재한다.
이 비둘기는 실재인가, 기호인가.
평화는 존재하는가, 혹은 반복된 환영일 뿐인가.
상징은 자족하지 못한 채,
타자의 해석 속에서만 날아오른다.
오늘의 평화는 내일의 전쟁에 묻히고,
오늘의 약속은 곧 소멸한다.
그러나 부정 속에서만,
우리는 새로운 가능성을 본다.
우리는 이 상징을 숭배하지 않는다.
우리는 부정 속에 새겨진
또 다른 언어를 듣는다.
“이것은 우리 아니다”라는 목소리 속에서,
진실은 침묵으로 떠오른다.
그 허공의 선언 속에서 — 우리는 창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