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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편의 눈, 해체된 응시

— 그러나 그 무엇보다 균열의 진실로

by kmu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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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영상은 AI 입니다




부서진 초상


깨진 거울 사이로
한 쌍의 눈동자가 우리를 바라본다.
형체는 찢겨 나갔으되,
그 응시는 여전히 살아 있다.




전체와 조각의 병렬


얼굴은 파편으로 갈라졌지만,
그 파편은 더 정밀한 시선을 드러낸다.
하나였을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쪼개짐 속에서만 빛난다.




무아의 응시


이 눈은 누구의 것인가.
주체는 흩어지고,
남은 것은 파편 위에 겹쳐진 응시뿐.
보는 자와 보이는 자가
서로의 경계를 잃는다.




무常의 거울


깨진 거울은 결코 원래의 얼굴을 돌려주지 않는다.
그러나 그 결핍 속에서,
다른 얼굴, 다른 가능성이 탄생한다.
소멸은 새로운 형상의 씨앗이다.




균열에 부치는 기록


우리는 온전함을 숭배하지 않는다.
우리는 파편 속에서만 드러나는
숨은 진실을 기록한다.
응시는 부서졌으나,
그 부서짐이야말로 진실의 얼굴이다.


그 파편의 눈은 우리의 태도이며,

그 해체된 응시 속에서 — 우리는 창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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