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그 무엇보다 불가해의 상징으로
위 영상은 AI 입니다
물 위에 솟은 하나의 거대한 육면체,
안개는 그것을 감추듯 드리우고,
빛은 안쪽에서만 은밀히 번진다.
가까이 갈수록, 그것은 더욱 멀어진다.
그것은 드러나 있으나,
동시에 감추어진다.
빛은 발산되되,
그 근원은 결코 다가갈 수 없다.
이 건축은 누구의 것인가.
신의 집인가, 인간의 기만인가.
그러나 주체는 없다.
남은 것은 허공 위에 세워진 하나의 기호.
형체는 단단하지만,
안개는 그것을 잠식한다.
안개가 걷히면 사라질지,
혹은 더욱 명확히 드러날지 아무도 모른다.
우리는 신전을 숭배하지 않는다.
우리는 안개 속에서만 드러나는
그 불가해한 흔적을 기록한다.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그 틈새에서
존재는 가장 낯설게 현현한다.
그 불가해의 빛 속에서 — 우리는 창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