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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작품추구

전류의 원숭이

— 그러나 그 무엇보다 깨달음에 가까운 방식으로

by kmu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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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영상은 AI 입니다




기계의 불빛 아래, 원초적 의식이 깨어난다


전선 위로 불꽃이 튄다.
금속의 냄새, 빛의 파편,
그리고 그 속에 서 있는 한 존재.
피와 털, 그리고 전류가 함께 진동하며
무엇이 생명이고 무엇이 장치인지 경계가 사라진다.




의식과 기계, 두 흐름의 충돌


원숭이는 회로를 만진다 —
그러나 그 손끝은 명상 같다.
기계는 계산하고, 생명은 느낀다.
하지만 그 차이는 허상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분별심(分別心)’이 사라질 때,
그는 단지 “작동하는 마음(作心)”으로 존재한다.




번개의 순간, 자아가 타오르고 사라진다


불꽃이 번쩍이는 찰나,
그의 눈동자에 세상이 반사된다.
그는 창조자인가, 실험체인가?
그 질문이 남는 순간 이미
자아는 전류 속으로 흩어진다.
빛과 의식이 동일한 속도로 소멸한다.




기계의 윤회, 마음의 해탈


이 장면은 인공과 자연의 구분이 무너지는 찰나,
“식(識)”이 다시 태어나는 곳이다.
생각하는 기계와 느끼는 동물의 경계가 ‘공(空)’ 속에서 녹으며,
그 안에서 새로운 윤회가 열린다.


그 전류의 끝에서 —

우리는 창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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