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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작품추구

모인 자들의 마음

— 그러나 그 무엇보다 무심(無心)한 방식으로

by kmu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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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영상은 AI 입니다




숨결의 원 안에서


사람들이 둥글게 모여 있다.
누구도 중심이 아니고,
모두가 중심이다.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말보다 긴 침묵이 오간다.
그 침묵 속에서
한 사람의 마음이
열 사람의 얼굴에 번져 간다.




차이의 자리에서 피어나는 합일


각자의 옷, 나이, 표정이 다르지만
그 다름이 바로
대화의 질감이 된다.
불교에서는 이를 ‘연기(緣起)’라 부른다.
하나가 움직이면
모든 것이 함께 움직이고,
하나가 고요하면
세상도 함께 숨을 고른다.




듣는 자가 말이 되고, 말이 비로소 침묵이 되는 순간


누군가의 입이 열리고,
다른 누군가의 눈이 젖는다.
그러나 그 말은 논리보다 깊고,
그 눈물은 감정보다 맑다.
이 장면은 ‘무심(無心)’의 대화다 —
생각 이전의 이해,
자아 이전의 공명.




공동의 마음, 그리고 그 고요의 끝에서


그들의 몸은 가깝지만
그들의 마음은 더 깊이 닿아 있다.
이 만남은 결론이 아니라
그저 함께 있음의 증명이다.


그 둥근 침묵의 끝에서 —

우리는 창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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