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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작품추구

흑백의 꽃

— 그러나 그 무엇보다 평온한 방식으로

by kmu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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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이 사라져도,
꽃은 여전히 피어난다.
그 향은 눈으로 느껴지고,
그 생은 침묵 속에서 자란다.


불교에서 말하는 ‘무색(無色)’은
텅 빈 것이 아니라,
모든 색을 품은 자리다.
보이지 않아도 존재하고,
시들어도 남아 있다.


피어남과 사라짐이 한 호흡일 때 —
그 꽃은 완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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