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작품추구

마음속 장마

— 노란 우산은 침묵의 반경이 된다.

by kmu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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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영상은 AI 입니다




감정을 발색하는 것은 오직 노랑뿐


흑백의 거리 위로 비가 내립니다.

소녀는 노란 우산 아래 잠시 멈춰 서 있습니다.

비는 멈추지 않고, 그녀도 걸음을 떼지 않습니다.

오직 노란 우산만이 감정을 드러내는 색.

그 아래, 젖은 공기와 응시가 함께 서성입니다.




세상은 흐릿하지만, 그녀는 또렷하다


장마의 흐름과 멈춘 시선,
쏟아지는 세계와 고요한 표정.

세상은 흐리지만, 그녀는 선명합니다.

비는 소리를 내지만,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無明(무명)


비는 어디서부터 왔는지 모릅니다.
우리는 알 수 없는 감정의 시작점 앞에 서 있습니다.


그녀의 표정 또한 — 설명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무명은 바로, 이 장면의 안개입니다.




如實知見(여실지견)


그러나 그녀는 피하지 않습니다.
그저 우산을 들고, 비를 바라볼 뿐입니다.

현상을 바꾸려 하지 않고 — 있는 그대로 봅니다.


그것이 고요 속의 통찰입니다.




止觀雙運(지관쌍운)


비를 멈추려 하지 않고,
자신을 감추려 하지도 않는 상태.

노란 우산은 멈춤이며, 응시는 관조입니다.

이 모든 것이 동시에 존재하는 수행의 순간.




존재의 해체


우산은 경계입니다.


그녀와 세상 사이를 나누지만,
그것조차도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입니다.


비는 스며들고, 장면은 사라지고,
기억은 흐릿해질 것입니다.


그러나 이 감정의 여운만은 남습니다.




고요를 짓는 한 존재의 방식


우리도 언젠가
이런 장마를 맞이했으며,
아무 말 없이 — 우산을 들고 서 있었습니다.


그녀가 감내한 장마는 한 태도의 윤곽이었고,

그 노랑의 끝자락에서 — 고요는 언어를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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