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작품추구

곧 응시禪

— 그러나 그 무엇보다 공中의 접촉이자, 비움으로 나아가는 관조의 자세

by kmuSTUDIO
denglaoer_19069_Close-up_of_Nezha_facing_coiled_dragon_hand_r_33058b9f-fa74-46d3-8b19-46fbe694050e_0 (1).mp4_20250717_030012.237.jpg

위 영상은 AI 입니다




빛과 파동의 상호응시


소년의 두 눈은,
회오리치듯 감은 용의 윤회를 향하고 있습니다.

눈빛은 말이 없고, 손끝의 떨림은 멈춰 있으며,
그 둘 사이엔 오직 ‘존재의 숨’만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 순간, 형체는 멈추었으나 —
시간은 긴장 속에 진동합니다.




대립의 반전, 상징의 전이


Nezha는 싸움을 준비한 듯 보이지만
용은 싸움을 제안하지 않습니다.

움직이려는 자와 움직이지 않는 자,
형상이 있지만 실체 없는 감정의 파고 —

그 모든 것이 하나의 경계에 서 있습니다.




불이중도(不二中道)의 현현


이들은 선도 아니며, 악도 아닙니다.

구분은 허상이고, 분리는 허망합니다.

네 주먹과 용의 비늘,
그 어디에도 실체가 없습니다 — 色卽是空, 空卽是色


그들의 만남은 곧 ‘불이’(不二),
즉 두 가지가 아니되 하나도 아닌
진리의 중간자리를 드러냅니다.




지관쌍운止觀雙運 움직임 속의 멈춤


소년의 눈빛은,
멈추며 보고 있고, 보며 멈춥니다.

지(止)는 형상의 정지, 관(觀)은 내면의 투시.

그 둘은 이 장면에서 하나로 융합되며 —
지관쌍운으로 응축됩니다.




묘유妙有 형체는 공하지만 본질은 있다


용은 실체가 없으나, 그 존재는 절대적입니다.

Nezha는 가벼우나, 그 집중은 우주적입니다.
이 모든 존재는 텅 빈 가운데 충만하니,
이는 곧 묘유입니다 —

있으면서도 없고, 없으면서도 있다.




존재의 해체와 감정의 무화


이 장면은 결투가 아닙니다.

이는 자기의 경계를 지우는 의식(儀式)입니다.

Nezha는 싸우기 위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는, 존재하기 위해 싸움을 내려놓습니다.




그래서 이 응시는, 관세의 문입니다


관(觀)은 단지 보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고통을 보는 존재의 자세입니다.

그는 ‘보는 자’가 아니라,
‘관세음’의 화현처럼,
자신조차 비워내는 공감의 응시를 실행합니다.


그의 무념은 우리의 태도이며,

그 형상도 언어도 사라진 지점에서 — 우리는 창작합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지하의 시선은 위를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