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작품추구

濕相無相 — 젖은 형상, 그러나 형상이 없는

— 그러나 그 무엇보다, 보이지 않음으로 말하는 방식으로

by kmu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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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영상은 AI 입니다




무(無)를 적시는 비의 언어


희미한 전조등은 안개 속으로 번지며
형상의 윤곽을 부순다.

물에 스친 빛은 자아도 없이 번져 있고,
거리의 모든 것은
마치 ‘지워지는 중’인 존재처럼 —

움직임이 아니라 사라짐의 리듬으로 말한다.


이곳은 땅이 아니라 기억의 지층이다.
발을 딛는 것이 아니라, 미끄러진다.




빛과 그림자, 그리고 자취 없는 걸음


빛은 직선으로 가지만,
그 반사(反射)는 부서진다.

자동차는 있다, 그러나 정지해 있다.

사람은 없다, 그러나 실루엣이 있다.


실재와 비실재의 경계가 사라진 공간 —
바로 현전(現前)의 환상.


있는 듯 없고, 없는 듯 남는 것들.
그것이 이 도시의 방식이다.




非想非非想處 — 상(想) 이전의 마음


이 이미지가 드러내는 것은
생각도 아니며, 생각하지 않음도 아니다.


非想非非想 —
상(想)도 없고, 무상(無想)도 아닌 제4무색정(第四無色定).


이것은 ‘지각 이전의 지각’을 상징하며,
형상은 있으나 내용은 사라지고,
보는 자의 마음만이 풍경을 완성한다.




비에 잠긴 무주(無住)의 거리


고정된 것은 없다.
길도, 사람도, 광택도

모두 젖은 기억일 뿐.

빛은 멈췄고,
도시는 말을 잃었다.


無住(무주) —
어떤 곳에도 머물지 않고, 어떤 상에도 붙잡히지 않음.
이 장면은 바로 그 ‘머무르지 않음’의 윤회다.




우리는 기록하지 않는다 — 망각한다


우리는 이 도시를 찍지 않는다.
우리는 이 비를 설명하지 않는다.


우리는 단지 스쳐 지나간 한 순간의 無를,
기억 대신 감각으로 남긴다.


그녀의 無作은 우리의 태도이며,

그 ‘빛의 끝에서 사라지는 잔상’으로 — 우리는 창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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