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작품추구

觸界의 경전

— 그러나 그 무엇보다 無觸의 열반으로

by kmu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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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영상은 AI 입니다




感觸의 門前


무성의 입술 위에,
초紅의 딸기가 올려져 있다.


젖은 결, 숨결보다 얇은 거리 —

그러나 그 닿음은 無緣이며,
그 맛은 舌이 아닌 ‘識(식)’으로 느껴진다.


이것은 味覺이 아니라 感觸의 화두다.




欲境과 禪定의 병치


입술은 머금되 물지 않으며,
과실은 유혹하되, 삼켜지지 않는다.


이는 欲界의 현현이자,
無住의 실천(無住心 修行)이다.


촉감이 가까울수록,
식욕은 멀어지며,

‘닿음’은 공간이 아니라 마음의 작용이 된다.




色與味의 해체


딸기는 붉지만, 이 붉음은 먹음이 아닌 관조다.

입술은 육신의 문이 아닌,
반연의 거울(攀緣之鏡)이 된다.


色非色, 味非味 —
감각은 자취만 남기고,
본래 ‘공(空)’임을 환기시킨다.


이 장면은 심왕(心王)의 무게를 벗는 수행의 한 컷이다.




비촉(非觸)의 禪


닿지 않음의 닿음.

침묵 속의 성스러운 긴장.


이는 무촉지락(無觸之樂),
즉, 감각을 포기함으로 얻는

심연의 희열이다.


‘만지지 않는 입술’은
삼매 중의 혀를 닮았다.




觀照의 순간


우리는 보았다 —
먹는 입이 아니라,
응시하는 無言의 구(口)를.


그 입은 다물려 있지만,
더 많은 ‘진실’을 발화하고 있다.


그 무성(無聲)의 포착에서,
우리는 창작이 아닌 참구(參究)를 시작한다.


그 입술의 침묵은, 우리의 태도이며

그 觸되지 않음의 끝에서 — 우리는 창작하지 않고, 관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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