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무원(孤立無援) – 외로움 속 성장

자아 계발 – 나를 일깨우는 첫걸음

by 무공 김낙범

고립무원 孤立無援

외롭고 의지할 데가 없는 순간


자아실현은 외로운 순간을 견디는 힘에서 온다

삶에는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혼자의 시간이 있습니다.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고, 어디에도 손 내밀 수 없는 그 순간. 고립무원(孤立無援). 외롭고 의지할 곳 없는 상태. 하지만 그 외로움이 끝은 아닙니다. 자아는 그 고요한 고립 속에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마속의 실패, 제갈량의 눈물

삼국지에서 제갈량은 북벌을 단행하며 전략적 요충지 가정(街亭)을 마속에게 맡깁니다. 그러나 마속은 명령을 어기고, 전략적 요지를 평지가 아닌 산 위에 진을 쳐 고립되고 맙니다. 보급이 끊기고, 외부 지원은 단절된 상황. 그 결과는 참패. 제갈량은 울면서도 군율을 지켜야 했습니다.

읍참마속(泣斬馬謖)!

이 고사는 전쟁 실패가 아니라, 자만과 오판, 그리고 책임의 무게를 말해줍니다. 그리고 ‘고립’이라는 단어가 어떻게 인생의 결정적 전환점이 되는지를 보여줍니다.


고립의 순간, 자아는 단련된다

자아실현의 길에서도 우리는 마속처럼 자신을 과신하거나, 고립된 채 현실을 외면하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아실현은 고립의 순간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을 통과하며 나를 단련하는 과정입니다.

“이 상황에서 내가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가?”

“내가 정말 믿어야 할 기준은 외부가 아니라 내면 아닌가?”

이런 질문을 통해 고립은 끝이 아닌, 시작의 자리가 됩니다.


나에게 던지는 세 가지 질문

1. 지금 내가 마주한 ‘고립’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

2. 누구의 말도 들리지 않을 때, 나는 나 자신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3. 이 고립의 시간을, 어떻게 성장의 시간으로 만들 수 있을까?


고립은 길을 찾는 장소다

외롭고 도움받을 수 없는 시간은 결코 무의미하지 않습니다. 그 시간을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자아실현을 결정합니다. 도움을 구할 수 없다면, 스스로 길을 만들고, 스스로의 눈으로 방향을 정해야 합니다. 고립무원은 실패의 상태가 아니라, 자기 안에서 방향을 다시 찾는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자아실현을 이루고 싶다면,

먼저 외로운 시간을 견디는 힘을 길러라.”

고립의 순간이 찾아올 때,

그 안에서 길을 찾고, 다시 일어설 나를 단련하라. 고립은 끝이 아니라, 내면의 시작이다.




★ 금성여자 이야기


고: 고난, 고통, 고립 처절합니다.

립: 립 서비스는 사양합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 이런 립 서비스 집어치우세요.

무: 무인도에 홀로 있습니다.

원: 원컨대 그냥 조용히 기다려 주세요. 스스로 일어서 볼게요.


지금 현재(here and now), 제 삶이 겉으로 멀쩡해 보인다고 저 사람은 ‘굴곡 없이 평탄하게 살았겠구나!’ 속단하지 말아 주세요. 1988년부터 1998년까지 십 년간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잔혹한 절대 고독, 고립무원 시기였습니다.


첫 번째는 가정적으로 남편과 종교적 갈등으로 이혼 위기였습니다. 난생처음 40일 작정 새벽 기도를 했는데, 남편이 갑자기 무섭게 위협했습니다.

"교회에 미친 여자 하고는 도저히 살기 어려우니 이혼하자!"

지금 같이 지혜로움이 있었다면 슬기롭게 대처했을 텐데, 당시엔 나이도 어렸고 미숙했습니다. 남편의 반대를 사탄, 마귀 소리라고 속단하며 극단적으로 대응했습니다.

경건하게 주일 예배만 드리라는 남의 편(남편). 죽더라도 교회 가서 죽겠다고 사생 결단하는 여편네.

부부 전쟁은 계란으로 바위 치기.

새벽 기도를 다녀오면 집 안 성물(예수님 사진·십자가)들이 거실에 박살 나 있었습니다. 남편을 마귀 새끼라 조롱하며 대들었다가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두 번째는 경제적 위기였습니다. 쥐꼬리만 한 군인 봉급을 절약해서 저축해 남편 대학원 등록금을 쓰려고 모아 놓았습니다. 친척이 급히 쓰고 돌려준다고 해서 빌려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이자를 후하게 주더니 결국 돈을 갚지 않았습니다.


세 번째는 관계적 위기였습니다. 같이 친하게 지내던 동료 가족 모함을 받았습니다. 남편은 내가 처신을 잘못해서 그런 일이 발생했다고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가정적, 경제적, 관계적 위기 끝에 건강 이상이 생겨서 병원에 입원해 전신 수혈을 받았습니다. 바로 고립무원의 총체적 위기였습니다. 주위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병실 침대에서 깨어나, 절대자 하나님께 통곡하며 매달려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제발 살려주세요. 두 아들이 아직 어려요. 엄마가 필요해요. 살려주시면, 하나님 아버지께 충성할게요!"


병원에서 퇴원한 후 몸이 좋지 않아 새벽 기도를 쉬게 되었습니다. 마누라 죽음 위기를 목격한 남편 분노는 소강상태에 들어갔습니다.

돈은 여전히 없었고 경제 위기는 한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지금은 주위에 좋은 사람들 천지이지만, 대인 관계 고립은 한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절대자 하나님만 의지하고 살았습니다. 홀로 기도하면서 성경을 필사했습니다. 고립무원, 인간과 고립을 하나님과의 친밀감으로.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되뇌며 고난 광야 시기를 버텼습니다.

지금 다시 그때로 돌아가라 하신다면, 드러누워 시위할 겁니다.

"못 해요! 안 해요!"

"이젠 그렇게 살지 않겠어요!"

"그냥 여기서 배 째세요!"


상담자로서 저는 고립의 시간을 통해 세 가지 관계 회복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1. 자아 관계: 자신과 자아 관계는 자아 존중감(self-esteem)과 자기 효능감(self-efficacy) 두 가지 측면에서 점검할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 존재를 존중하고 잠재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합니다.

2. 대인(대상) 관계: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사람은 타인을 사랑할 수 있는 대상관계 능력이 생겨나서 두루두루 인간관계를 잘하게 됩니다.

3. 직업과 관계: 자아관계, 대인관계가 좋은 사람은 일도 잘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겨납니다.


저는 요즘, 세 가지 측면에서 모두 풍요로운 가나안 땅을 살고 있습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자아실현과 자기 성장, 자아초월과 동반성장을 외치고 살고 있으니 참 풍요로운 노년입니다.


초년고생은 돈 주고 사서 한다지만,

독자님들은 꽃 길만 걸을 수 있기를!




★ 화성남자 이야기


“고립되어 구원을 받을 데가 없다.”

삶을 살다 보면 누구나 고립된 순간을 겪게 됩니다. 주변 사람들과 관계가 끊어지고, 어떤 도움도 기대할 수 없는 외로움이 찾아오는 순간을 느끼게 됩니다.


고립무원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아무런 도움이나 지지를 받지 못한 채, 전적으로 홀로 상황을 감당해야 할 처지에 놓인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상태는 좌절감을 불러일으키며 동시에 우리 내면을 시험하는 중요한 순간이 되기도 합니다.


고립된 순간은 때로 자신을 깊이 돌아보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홀로 서야 하는 상황은 강점과 약점을 직시하는 기회가 되고, 자립심을 키우며 내적인 강인함을 기르게 합니다. 그 순간 오직 자신에게 의지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고립을 통해 우리는 더욱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더 깊은 인간관계도 이해하게 됩니다. 진정한 관계란 서로 의존하기보다는 각자가 스스로 설 수 있는 힘을 갖춘 상태에서 맺는 연결임을 알게 됩니다.


작가의 삶에서 고립은 피할 수 없습니다. 글을 쓰는 과정은 본질적으로 외로운 일입니다. 홀로 자신에게 몰입하며 생각과 감정을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고립하는 시간은 창작하는 시간이 됩니다. 고립 속에서 나오는 글은 개인적 경험과 통찰을 담아내며 독자에게 깊은 공감을 줄 수 있습니다. 나의 경우, 미라클 모닝을 통해 새벽에 글을 씁니다. 이 시간만큼은 고립된 자신만의 세계에서 창작의 즐거움을 온전히 누리는 순간입니다.


글을 쓰는 시간은 자아실현의 과정입니다. 블로그와 브런치에 매일 글을 올리며 독자들과 소통하고 즐거움을 나누는 이 시간은 더 이상 외로움이 아닙니다. 고립무원은 스스로 만들기도 하고, 스스로 벗어날 수도 있습니다. 이 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자아실현의 깊이가 달라집니다. 고립 속에서도 길은 있습니다. 스스로를 단련하고 내면의 힘을 키워가며, 우리는 그 어떤 순간도 성장의 시간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고립무원이 주는 자아실현 지혜


1. 내면과의 깊은 만남

고립은 외부와 단절되었기에 오히려 내면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그 순간 우리는 자신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나의 신념과 욕망을 분별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자아실현은 내면과의 깊은 만남으로 자기를 이해하는 데 있습니다.


2. 자기 정립의 시간

고립무원의 순간은 삶의 기준을 다시 세울 기회가 됩니다. 혼자서도 살아갈 수 있는 내적 기준을 갖추고, 내가 원하는 삶을 정립하는 자기 정립의 시간이 됩니다.


3. 자기 초월의 기회고립을 극복하고 나면 더 넓은 존재로 성장할 준비가 됩니다. 나를 넘는 자기 초월의 기회를 만나는 순간, 고립 이후 피어나는 궁극의 지혜가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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