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 초역 채근담
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왜 저 사람은 이렇게 배려가 없지?
왜 저건 당연한 걸 이해 못 할까?
그럴 때마다 나는 나도 모르게 기준을 세우게 됩니다.
나는 이 정도는 하는데, 왜 넌 못하니?
채근담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많이 가진 자도 있고, 못 가진 자도 있는 법인데
어찌 나만 반드시 가지기를 바라는가.
당연한 듯 들리는 말이지만 사실은 불편합니다.
내가 원하는 건 남도 원할 수 있다는 말.
그걸 인정하면, 내 욕심도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채근담은 이렇게도 말합니다.
내 마음속에도 도리에 맞는 것과
어긋난 것이 섞여 있는데
어떻게 남들은 다 도리에 맞기를 기대하는가.
회사에서, 친구 관계에서,
심지어는 가족에게조차 우리는
왜 저래?
이 말을 무심코 던지곤 합니다.
하지만 솔직해야 합니다.
나도 이기적인 생각을 하고,
나도 내 입장에서만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남들도 나처럼 생각하고,
나처럼 실수하고,
나처럼 성장 중일 것입니다.
우리는 자꾸 기준을 만들려고 합니다.
나의 기준, 나의 정의, 나의 정답.
하지만 황희 정승이 말한 것처럼
네 말도 맞고, 당신 말도 맞다
이 말이 주는 마음의 여유로 관계를 풀어줄 겁니다.
채근담은 이런 지혜를 던져 줍니다.
자신과 타인의 처지를 견주어 생각하는 것도
세상을 살아가는 하나의 좋은 방법이다.
상대방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왜 그런 반응을 보였는지,
한 번쯤은 내가 그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는 것.
그게 바로 공감이고,
그 공감이 곧 삶의 지혜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