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만드는 환경
자아의 밭에서 찾아내는 잠재력
‘맹모’는 맹자 어머니를 뜻하고 ‘삼천’은 세 번 이사함을 뜻한다.
맹자는 중국 전국시대 사상가로서 어린 시절에 공동묘지 근처에서 살았다. 매일 보고 듣는 것이 장례 행렬과 곡소리뿐이다. 맹자는 이를 흉내 내면서 노는 모습을 본 어머니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간다. 이사 간 곳은 시장 근처이고 맹자는 시장에서 상인들이 물건을 팔면서 지르는 소리를 흉내내기 시작했다. 맹자 어머니는 이래서는 안 되겠다 생각을 하고 맹자를 학자로서 키우려면 서당 근처로 이사 가야겠다고 결심한다.
위대한 사상가 맹자는 이렇게 탄생했다.
매일 선비들이 책을 읽는 소리를 듣고 그도 책을 읽는 선비 흉내를 낸 것이다.
맹모삼천(孟母三遷)의 사자성어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맹자 어머니는 맹자의 교육을 위해 맹자가 자랄 수 있는 적당한 밭을 찾아주었고 그로 인해 맹자는 대학자가 될 수 있었다. 맹자가 대성할 수 있는 학자의 재능을 가지고 있어도 그 환경에서 자라지 않으면 결코 거목으로 성장할 수 없음을 맹모삼천의 사자성어가 알려준다.
한 알의 씨앗이 거목의 꿈을 안고 바람을 타지만, 바람이 멈추는 곳에 떨어지면 그곳은 자신이 자라는 환경이 된다. 비록 옥토이어도 논에 떨어지면 잡초가 될 것이며, 산기슭 양지에 떨어지면 단단한 거목으로 성장할 것이다.
‘엘리 맥케이’가 집필한 ‘한 알의 씨앗이 내게 떨어진다면’, 이 책은 그림책 동화로서 아이에게 소망을 어떻게 길러야 할지를 가르쳐준다. 저자는 어릴 적 아버지가 알려준 작은 씨앗에 담긴 가능성에 대해 한 아이를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아이는 손에 쥔 씨앗에 소망을 불어넣어 땅속에 심고 이를 정성껏 기르며 작은 씨앗에 담긴 소망이 큰 나무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처럼 한 알의 씨앗을 자신이 만든 환경에 심는다면 씨앗에 담긴 소망은 적합한 환경에서 자라며 큰 나무로 성장할 수 있다. 한 알의 씨앗은 잠재된 재능이며 자아는 잠재된 재능을 심고 기르는 밭과 같다.
‘나의 꿈 나의 인생’의 저자 나폴레온 힐은 ‘인생은 원하는 만큼 준다고 하지만 단순히 바람을 가지는 것과 소망을 현실로 받아들이는 마음으로 준비하는 것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소망을 담은 씨앗을 거목으로 기르기 위해서는 소망을 현실로 받아들이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함을 알려준다.
자아실현을 위해서는 자아의 밭에 잠재된 재능을 심어야 한다. 잠재된 재능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어릴 적에는 부모의 관심으로 찾을 수 있으나 성장해서는 자신이 스스로 찾아서 개발해야 한다.
잠재된 재능은 마치 코끼리의 긴 코처럼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재능이다. 이 재능은 직업적 재능으로 유용하게 쓰이지만 자아를 실현하는 재능으로 쓰려면 개발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문제는 이 재능을 어떻게 찾고 어떻게 길러야 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어도 이를 찾지 못하고 기를 수 없으면 재능을 그대로 사장되어 쓸모가 없어진다.
재능을 찾았으면 이를 기를 수 있는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맹자 어머니는 이사를 하며 맹자가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었다. 현대에서 좋은 학군에 몰리며 집값을 올리는 현상과 비슷하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의 재능을 기를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좋은 학군은 입시에 유리할 수 있으나 재능을 계발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의사 집안에서 의사가 나오고 판검사 집안에서 판검사가 나오고 기업인 집안에서 기업인이 나오는 것은 그 환경이 그렇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의사 집안이 아니어도 의사가 되고 싶은 소망을 품었으면 의과대학에 가야 한다. 의과대학에 씨앗을 뿌려야 의사로서의 거목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요리사가 되기 위한 소망을 품었으면 요리를 배울 수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
대기업에 다니다가 뒤늦게 자신의 재능을 찾은 사람이 있다. 그는 사표를 내고 재능을 계발하기 위한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 소망의 씨앗을 기르고 성공하는 것을 보았다.
이처럼 자신의 재능을 찾고 그 재능을 기르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잠재된 재능은 씨앗과 같고 잠재된 재능을 기르는 자아는 밭이다. 자아에 뿌려진 잠재된 재능을 기르려면 재능에 적합한 환경이 무엇보다 필요함을 맹모삼천의 사자성어는 말하고 있다.
잠재된 재능은 어떻게 찾고, 재능을 기를 수 있는 환경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