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名實相符)
마님이 대방어를 먹고 싶다고 하여 자주 가던 횟집을 찾았습니다.
그곳은 평소 맛집으로 유명하고, 회를 두텁게 썰어주어 늘 만족스럽게 먹던 집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주문한 대방어를 보니 두께는 예전의 절반으로 줄었고, 양도 확 줄었습니다.
게다가 늘 함께 나오던 물회도 사라졌습니다.
'차라리 가격을 올리더라도 제대로 내줘야 하지 않는가?'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며, 만족스럽지 못한 식사를 하고 나니 뭔가 빠진 듯 허탈했습니다.
평소 명실상부(名實相符)하던 집이기에 더욱 실망이 컸습니다.
명실상부(名實相符)는
이름(名)과 실제(實)가 서로 부합한다는 뜻입니다.
'이름에 걸맞은 실력을 갖추다.'
'겉과 속이 일치하다.'라는 의미로
겉으로 드러난 명칭이나 평판이 실제 내용과 일치해야 한다는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이 말은 『논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름이 바르지 않으면 말이 순조롭지 않고,
말이 순조롭지 않으면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름만 있고 내용이 없으면 신뢰를 잃고
내용만 있고 이름이 없으면 평가받기 어렵다는 교훈입니다.
맛집으로 명성이 났다면 고객에게 초심을 유지하며 신뢰를 제공해야 합니다.
가격을 인상하더라도 음식의 맛과 질은 변함이 없어야 고객의 신뢰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경험은 단순한 식사 불만을 넘어
명실상부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했습니다.
대방어 맛집에서 느낀 아쉬움은 불만을 토로하는 것이 아닙니다.
명실상부의 철학을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름값을 하려면 그 이름에 걸맞은 실질이 반드시 따라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