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신상담(臥薪嘗膽)
구두쇠 스크루지 영감이 등장하는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의 초판본을 읽었습니다.
디킨스는 아버지의 경제적 파탄으로 인해 12세 때 생계를 위해 공장에서 하루 10시간씩 노동을 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좌절과 분노를 겪었습니다.
작가가 된 이후에도 여러 실패가 겹치고, 어린 시절의 경제적 파탄을 다시금 경험하며 고통에 시달렸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디킨스는 자신을 옥죄던 치욕과 절망을 글로 승화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단 몇 주 만에 써낸 것이 바로 『크리스마스 캐럴』이라는 명작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책을 출간해 주는 출판사가 없었으므로, 디킨스는 스스로 출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당시 최고의 종이로 금장 표지를 만들고, 인쇄를 해서 크리스마스에 직접 판매했습니다.
물론 책은 날개 돋친 듯 판매되었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책은 사라져 가던 크리스마스의 전통을 되살리고,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말을 유행시켰습니다.
디킨스는 실패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고, 고통을 창작의 에너지로 바꾸어 자신을 구했습니다.
누구나 넘어질 수 있지만, 어떻게 다시 일어나는가가 결국 우리의 삶을 결정한다는 진리를 말해줍니다.
치욕을 견디며 다시 일어서려는 의지, 그리고 끝내 꿈을 잃지 않으려는 결심.
바로 그것이 고대의 한 왕이 남긴 와신상담(臥薪嘗膽)의 철학과 맞닿아 있습니다.
와신상담(臥薪嘗膽)은 장작 위에서 자고, 쓸개를 맛본다는 뜻입니다.
치욕을 잊지 않기 위해 극한 환경에서 쓴맛을 보며 자신을 단련한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이 말은 중국 춘추시대 월나라 왕 구천이 전쟁에서 패배한 뒤, 굴욕을 견디며 복귀를 준비한 이야기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그에게 있어 장작과 쓸개는 고통과 쓴맛을 통해 다시는 무너지지 않겠다는 다짐의 도구였습니다.
십여 년이 흐른 뒤 구천은 마침내 월나라를 되찾고 굴욕을 극복하고 일어섰습니다.
와신상담은 해내고야 말겠다는 굳은 신념과 자기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상징합니다.
와신상담의 정신을 일상에서 지혜롭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실패를 성장의 신호로 받아들이기
실패로 인한 고통은 성장 에너지로 승화된다는 믿음을 가집니다.
2. 작은 실천을 꾸준히 쌓기
완벽한 성공보다는 중요한 것은 꾸준한 실천입니다.
3. 경험을 나누고 타인을 응원하기
내가 견딘 시간은 누군가에게 용기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