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나를 돌아보다

009 초역 채근담

by 무공 김낙범

후반생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사람의 일생이 결정된다. - 초역 채근담


채근담을 읽다 보면, 어느새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
그리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젊은 시절, 나는 군대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종속된 삶을 살았습니다.
직업군인이라는 틀 안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었고,
국방이라는 무거운 책임과 가족 부양이라는 사적인 책임이
양 어깨를 동시에 짓누르던 시간이었습니다.


지금은 은퇴 후,

나만의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삶의 틀은 바뀌었지만,

그 안에 나라는 존재는 여전히 살아 움직입니다.


얼마 전, 은퇴 후 전원생활을 즐기고 있는 한 동료를 만났습니다.
그는 정원에 바비큐 시설을 설치하고,

이웃들과 파티를 즐긴다고 했습니다.
매일같이 술과 춤으로 소일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성실했던 현역 시절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고,
적잖은 괴리도 느꼈습니다.


그에 비해 나는 은퇴 후 조직에서 벗어난 삶 속에서
작가라는 새로운 자아를 실현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 삶의 루틴을 내가 설정하고,
산책하며 사색하고,
사색을 글로 옮기며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그리고 그런 나 자신에게 오늘도 조용히 말해봅니다.
“잘하고 있어.”
스스로를 다독이며, 삶의 방향을 다시금 다잡아 봅니다.


채근담의 한 구절이 마음 깊이 와닿습니다.
“후반생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사람의 일생이 결정된다.”
지금 이 길이,

나의 인생 전체를 완성해가는 여정이라는 것을
새삼 절실히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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