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 초역 채근담
채근담은 이렇게 말합니다.
“흔해 빠진 일상 가운데,
평온하고 안락한 인생의 정수가 담겨 있다.”
기쁜 일이 생겼다고 마냥 들뜨다 보면
곧 닥쳐올 문제를 대비하지 못하고,
모든 일이 잘 풀린다고 여기다 보면
예기치 못한 불운 앞에서 흔들리게 됩니다.
인생은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며
희로애락을 안겨줍니다.
그 속에서 위로가 되는 건
대단한 무엇이 아니라,
그저 따뜻한 한 끼 식사일지도 모릅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
고슬고슬한 밥,
투박하지만 정갈한 반찬 몇 가지.
그 단순한 식사가
온몸을 녹이고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진수성찬은 화려하지만,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게 만들고
그 준비 과정은 오히려 피로를 안겨줍니다.
그 사이, 행복이란 놈은
슬그머니 자리를 비워버립니다.
그래서 채근담은
다시 한번 경각심을 일깨워줍니다.
“그저 평범한 한 끼 식사와
흔해 빠진 일상 가운데,
평온하고 안락한 인생의 정수가 담겨 있다.”
거창한 무언가를 쫓느라
지금 내 앞에 놓인 소박한 한 끼를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우리는 오늘,
어떤 마음으로 밥을 먹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