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 초역 채근담
"몸도 마음도 적당히 고생이 필요하고,
그러면서도 여유를 즐길 줄 알아야 한다."
– 채근담
일상이 무미건조해질 때가 있습니다.
하루하루를 무던히 살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부터 삶에 의미보다는 반복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그럴 땐 무언가 활력을 줄 만한 것을 찾아 두리번거리게 됩니다.
영화 한 편, 여행 계획, 새로운 취미 등.
이 중에 마음을 진짜 움직일만한 거리는 쉽게 발견되지 않습니다.
맑은 날이 계속되면
어느 순간 흐리고 비 오는 날이 그리워지고,
비 오는 날이 이어지면
푸른 하늘과 햇살이 간절해집니다.
삶도 그렇습니다.
무미건조한 상태가 계속되면,
적당한 고생이 오히려 숨통을 틔워주는 일이 됩니다.
기분 좋은 긴장, 가벼운 자극,
심지어는 살짝 화를 내는 일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화를 내는 것도 때로는 괜찮습니다.
자신에게 화를 내든,
주변 사람에게 투정을 부리든,
그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오히려
살짝 즐겨보는 일도 도움이 될 때가 있습니다.
물론 조심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화를 즐기되, 화에 잠식되어선 안 됩니다.
그 감정을 해프닝처럼 다룰 수 있다면,
분노조차도 삶의 활력을 되찾는 하나의 장치가 될 수 있습니다.
다시금 채근담의 말을 떠올려봅니다.
“몸도 마음도 적당히 고생이 필요하고,
그러면서도 여유를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삶은 맑은 날과 흐린 날이 교차할 때,
비로소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