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독서 불변의 법칙
괴테는 《파우스트》에서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라고 했다. 이 문장을 접하기 전까지 난 내가 왜 방황하는지 이유를 몰랐다. 뭔가 열심히 노력했다. 독서의 중요성을 알기에 책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려갔다. 독서 노트를 만들어 필사도 하고 책에 대한 소감을 적기도 했다. 글도 썼다. 잘 써보고 싶어 글쓰기 모임에도 나가고 유료 책 쓰기 강좌도 들었다. 서평도 썼다. 그런데도 일상에 큰 변화가 없었고 여전히 불안감으로 방황하는 자신을 볼 때면 낯설기만 했다.
왜일까?
실천이 빠졌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는 책만 읽는 바보가 많다. 필자도 그랬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다양한 자기계발 책을 읽었다. 1년에 평균 100권이 넘었다. 그런데 내 삶은 똑같았다. 변화가 없었다. 여전히 직장생활은 불안했고 앞날은 불투명하여 내 삶은 비전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부정적 생각이 들면서 책 읽기의 정체기라고 할까, 서서히 독서의 열정이 식어갔다. 독서 권태기가 찾아왔을 때 이런 의문이 생겼다. 왜 독서를 해도 삶이 변하지 않지? 나중에서야 깨달은 것은 독서에도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수년간 책을 읽고서야 깨달은 삶을 변화시키는 독서는 효율적 책 읽기다. 독자의 상황과 필요에 맞게 책을 선택하여 문제해결에 필요한 부분을 먼저 골라 읽고 실행하는 적극적 독서를 말한다. 이런 독서법을 ‘액티브 리딩’이라고도 한다.
액티브 리딩은 독자가 단순히 텍스트를 읽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생각을 정리하며, 메모하면서 읽는 독서법이다. 이는 독서 중에 자주 멈춰서 내용을 반추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거나, 텍스트와 관련된 추가 자료를 찾아보는 과정을 포함한다. 이 방법은 텍스트의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하고, 자신의 지식 체계에 통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자기계발서를 읽는 사람은 액티브 리딩을 통해 책에서 제시된 방법들을 자신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단순히 책의 내용을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각 장에서 얻은 교훈을 메모하거나, 그 교훈을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는 과정에서 독서는 훨씬 더 생활 친화적으로 다가온다.
편한 독서를 버려라. 과시용 책 읽기는 시간 낭비다. 책 숫자에 연연하지 마라. 1주일에 몇 권을 읽었느니 1년에 몇십 권, 몇백 권을 목표로 읽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나한테 필요한 책을 깊이 읽고 받아들여 삶에 반영하는 것이다.
다음은 필자의 독서 발전 과정이다. 나한테 독서는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현실 도피, 둘째는 간접경험이며, 셋째 실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