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 깨어난 이 새벽에
마음이 자라 닿지 않는 여백.
공허함에
쥘 수 없는 허전함은
염원을 흔든다.
무엇이 나를 깨웠는가
때 이른
떨어지는 빛바랜 생각이
아직도 꿈이라
상념이라는 바람이
머릿속에 길을 내었다가
시린 채로 아물어
바람을 들인다.
깨알같이 깨어지는 시간은
먼지로 쌓이고,
길 메꾸어질 날이 오면
또 다른 상념이
또 다른 길을 내겠지.
원치 않은 바람을 지나
머리를 휘저으면
신경 긁는 휘파람이 들린다.
아직도 꿈결을 걷는다.
마음이 자란 가지 끝에 걸린다.
아직도 꿈이라.
*
세계의끝*
2019.04.19. 0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