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이다.
이젠 익숙하게 느끼는 어둠이
골목마다 포갠다.
바람만 걷고 있는 길에서
나보다 낯선 이가 있는가
가로등 불빛 아래서
흐릿하게 생긴 그림자가
생기 없던 걸음으로 따라 걷는다.
바람이 걷고
내가 걷고
그림자가 걷고
생각을 흘리며 가는데도
떨어지는 소리가 없어 돌아보니
따르던 그림자가 흠칫 놀라 어른다.
함께 걷던 바람아
흘린 걸 살뜰히 주워가주라.
바람이 걷고
내가 걷고
그림자가 걷는다.
*
후기**
글을 쓰는 목적이, 응어리를 뺏어내는 행위이다 보니
항상 감성적이게 되네요.
그리 네거티브하지 않은 사람인데..ㅎㅎ
항상 행복하시길
좋은 주말되세요.
*
*2019.06.01. 02:44*
*추가: 2019.06.01. 1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