必須多言 _필수다언 & 수다에 뭔 요점??

必須多言 - 필수다언 & 수다에 뭔 요점??

2015년 6월 30일 새벽 1시 7분
버스 안에서 종각역까지...


수다의 변명

지금 제사장이 그리도 그리던 비가 올 시기가 다가옵니다.
장마를 재촉하는 바...
그걸로 남도의 해갈은...


곁다리 이야기의 시작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곁다리의 이야기를 잠시 하고 싶군요. ^^


이러다 보면 또 무자게 길어지는 글이 되겠죠.. ㅠ.ㅠ


그럼 안 봐도 빤히 예상되어지는 반응..
"무자게 글 기니.. 줄여달라.. 요점이 뭐냐???"


요점 없는 인간의 고백

그런데 문제는 저 제사장이 요점이 없는 인간이란 거..!!!


어떻게 요점만 이야기하고 살아요. 흑흑~~
언젠가 말했던가요..
저 수다 무자게 좋아한다고. ^^


수다에 뭔 요점??.. ^^;


버스 안의 글쓰기

지금 버스 안이라 이리 주절주절 쓸 수도 있는 거에요.
한자한자. 전각을 세겨 넣듯.. 하하.


심해에 사는 물고기일수록 피부는 더 연하고 물렁물렁하다네요. ^^;;
물의 압력을 견디려면 역설적으로...


글쓰기라는 행위

글을 쓴다는 것은...
그것도 망치 든 건축가인 제사장이 글을 쓴다는 것은..
결코 투쟁이지 않습니다.


세상을 향해 던지는 포효가 아닌..
단지 쫑알거림입니다.


압력을 견디는 역설

(쫌 사내답지 못하다는 생각이 드시나요? 수다 떠는 남자?? ㅋ
압력을 견디는 역설. 그럼 과묵한 남자는 압력이 없는 거냐?..
뭐 그건 제가 상관할 바 아님..)


사람과 나누는 '수다'*입니다...


필수다언의 탄생

必.須.多.言.


필수다언... 제가 만든 조어造語입니다. ㅠ.ㅠ


不須多言 불수다언(여러 말을 할 필요가 없음)의 사자성어에서
불자를 생략하고 반드시 필자를 넣은 말..


반드시 여러 말을 할 필요가 있음.. 수다.. ^^


必.須.多.言. 필수다언이라고...


엇~ 글고 보니... 또... 빠졌당 ㅠ.ㅠ 젠장!! 됀장!!
곁다리의 본론.. ㅋ~


영화 <황해>에서 찾은 삶

엇~ 글고 보니... 또... 빠졌당 ㅠ.ㅠ 젠장!! 됀장!!
곁다리의 본론.. ㅋ~


가장 인상적인 장면

나홍진 감독의 영화 <황해>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영화 안 보셨다구요?
음.. 그럼 이 단락은 PASS...


보셨다면..
글 줄여볼려고 별짓을 다하네요. ㅋㅋ


하정우의 먹는 연기

전작 <추격자>에서는 "4885 (사팔팔오) 너지?"를 꼽는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에 버금가는 장면..
영화 초반의 칼에 찔리고 도끼 휘두르고..
선혈이 좔좔..


시선을 잡기론 이만한 장면이 없다.
그러나.. 당장의 충격이.. 오랜 기억을 잡아두기론 역부족..
무언가 가슴 끄는.. 게 필요하지..


민박집의 아침

하정우는 중국에서 어선을 탄다.
죽을 고비를 넘겨 밀항한 후..
그는 어느 허름한 민박집에서 눈을 뜬다.


얼굴은 까칠하고 눈은 충혈되어 있다.
요사이 배고픈 저 제사장마냥.. 뭠??.. ^^*


울 아이들은 절대 서울역근처를 얼씬도 하지 말란다.
아무데나 철푸덕하는 버릇 땜에 사람들이 돈을 던져줄 거라고..
놈들은 알까나..
나의 작업실이 있었던 영등포역 부근도 만만찮타는 걸..


어째든 또 딴길로 세었다. 정신바짝 차리고.. ㅠ.ㅠ
^^


입에서 허연 숨이.. 김이.. 담배연기마냥 새어나오는 겨울이었다.


밥상의 철학

밥상에는 김과 김치, 냉면그릇에 담긴 밥이 전부다.
(제대로 된 밥그릇이었다면 어땠을까 ^^;.. 그리도 초라했을까? 역시 나 감독이다.)


찢어질 듯 입을 크게 벌리고 밥과 김을 구겨넣는다.


배우 하정우의 **'먹는 연기'**가 죽이는 장면. ㅜ.ㅜ

(가끔 먹방.. 스틸샷으로 나오니.. 찾아보기 바란다. 아님 말구.. ㅋ~)


밥이 곧 삶

물론 이 장면을 생략하더라도 영화의 플롯 전개는 하등의 영향이 없다.
그럼에도 그는 밥을 향해 맹렬히 숟가락질해야 했다.


여기에는 '입으로 씹거나 하여 뱃속으로 들여보내다'*라는 '먹다' 말고
다른 무엇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먹기 전과 먹은 후가 다르다는 것.
똥싸러 가기 전과 밑딱고 나온 후가 다르다는 것.


그가 밥을 먹는 모습으로 죽음에서 벗어났음을...


이 영화에서 밥은 곧 감히... 삶이라 할 수 있다.


고도를 기다리며

저 제사장이 비를 기다리고.. 언제고 비가 오길 고대하듯..


블라디미르의 기다림

나무 한 그루 덩그런 한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블라디미르는 절망적 상황에서도 자신의 어제를 기억한다.
그리고 내일을 기약한다.


그가 깨어있음으로 해서
그리고 그와 함께 그의 친구 에스트라공이 계속 고도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다릴 것임을 알기에,


그가 그리는 세계가 그리 허망하다고는 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고도를 기다릴 테니깐...


그들처럼 제사장의 삶도 허망할까?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사장도 여전히..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를 기다릴 것이다.



여기까지 읽으신 님들 화이팅..
첨만.. 피치를 올려보세요. ^^;;
(뭐래니.. 얜.. ㅡㅡ;;)


현장에서의 밥

일상으로 가볼까?


일상의 레파토리

우리가 흔히 쓰는 "밥 먹고 합시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유독 내가 몸담고 있는 현장. 노가다판에선 일상적으로 듣는 말이다.
꼭 현장의 점심때 즈음에선 꼭 빠지지 않고.. ㅠ.ㅠ


"실장님. 밥 먹고 하죠?"


일하다 보면 항상 배고픔을 못 챙기는 지라..
시간은 어느덧..


그럼 누군가 항상 말한다.
절대 레파토리는 바뀌는 법이 없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쩝~


그럼 유독 미안해진다.
나 때문에 다들 식사가 늦었다..

부랴부랴 서둘러..


시간 개념의 소실

(난 일하다 보면 시간 개념이 없어진다.. 유체이탈.
가끔 약속도 잊어버린다.
그래서 연인에게 까인 적도 있다.. 쓰리 아웃 체인지... ㅡ
세 번 늦었다는 거지.. ㅜㅜ)


어떻게 이 레파토리는 사람이 바뀌어도.. 바뀌지 않는 걸까?


밥 = 일 = 삶

이 말은 '밥'과 '일', 그리고 삶이 등치된다.


그래서 '먹기 위해 사는지, 살기 위해 먹는지'를 고민하는 건 무의미하다.
'일하다'를 대입해도..


일상의 안부를 묻는 인사로 "밥 먹었어?"


사라진 첫인사

또한, 나의 카톡에서도 아침에 젤 처음 날리던 그녀에게의 첫인사가
"~~밥 먹었어?"*로 시작되었다.


이젠 하지 않는다.
이젠 더 이상.. 그에겐.. ㅠ.ㅠ...


꼭 밥에 목숨 건 놈처럼. ㅜ.ㅜ


잊혀진 맘은.. 그리도 아프다.


당신은 날 가진 적이 없기에.. 또한 당신은 날 버리지 않았다.
그러게 잊혀질 뿐이다...


밥의 철학적 등식

그런데 "밥이 없으면 밥 이외 다른 생각을 할 수 없다."


여기서 나에겐
'밥'이 '삶'이요
'비'가 '삶'이요
'밥'이 '비'다.


세상에나 이런 논법도 있나?
귀납도 아니요
연역도 아니요.
ㅋㅋㅋ~~


건축가의 현실

그런데 지금 나에겐 일하고 집에 들어가 밥을 먹는 '일상'은 없다.


가오와 네임밸류

밥은 생명이긴 하나, 또 어떤 밥을 먹을 거냐가 중요하다.
굶주릴지언정 쪽팔리지는 말아야 하는데... ㅠ.ㅠ


나의 멘토 중 하나인 친한 동생은 말한다.
"형.. 업자는 가오가 생명이유..."


그런데 _은 네임밸류가 없다.. ㅠ.ㅠ
뭐로 가오를 세워야 하나?


건축사의 딜레마

건축가로 살아오면서..
(난 건축사는 아니다. 오해마시라.)


보통 '건축설계사'란 직업으로 오해를 받지만 사실은 그런 직업은 없다.
다만 '건축사법'에 의한 '건축사'만이 설계를 하고 인허가를 낼 수 있는 것이다.


건축사는 소위 "사"자가 들어가는 직업군에 속한다.
변호사.. 의사.. 변리사.. 검사.. 그리고 건축사.. ㅠ.ㅠ


목이 뻣뻣할 때 찾는 사람들

문제는 말이야..
사람들이 일생을 살아가면서 인생의 젤 **'피크기'**에 우리들을 찾는다는 거야..


송사가 휘말렸을 때 변호사를 찾고..
몸이 아플 때 의사를 찾는데..
그럴 땐 이들에게 사람들은 무언가 부탁하는 입장인 거지..


그런데 반대로 사람들이 가장 목이 뻣뻣할 때... 건축사를 찾는다는 거지.. ㅋㅋㅋ


그럴 때 사람들은 눈에 뵈는 게 없어져..
세상에 자기보다 잘난 놈이 없어 보이거든..


인터넷 사진과 현실

이땐 아무리 조언을 해도..
겸손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만만찮지..
씨가 맥(?)히지 않는 다랄까?


아니면 나의 개념이나 설계의도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던 거겠지만서도.


내 욕심 차리는 건 아니라고..
박박 우기며..
인터넷에서 이상한 사진 들고와선 그대로 해달라네.. ㅜ.ㅜ


이걸 해줘야 되나 말아야 되나???


그런데 말이야 아쉬운 건 요사인 그런 사람들도 없다는 거야.. ㅋㅋ
내가 외 지금 그딴 인간들을 그리워하는 거지??.. 하하.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냐.. ㅋ~)


경제적 현실과 새로운 도전

그래서 망치까지 쥐어들었지만서도..
여전해.~~~


움직이지 않는 경제

회사에서 월급받는 것도 만만히 않고..
자영업을 하는 분들도 마찬가지고,


들어온 돈으론..
은행 이자 충당하느라..
바쁘고, 사는 집이 가격이 하락하였으니.. 손해 보곤 못 팔고.


살던 집이 팔려야 이사도 갈 텐데..
당췌.~ 사람들이 움직여야 말이지..
움직여야 떨어지는 떡고물이라도.. ㅜ.ㅜ


새로운 브랜드 런칭

그런데 이번에 제사장은 일을 저질렀어..
'XXXXX'*이라 브랜드를 런칭했거든..


"장마에는 빨래를 널지 마라"*라는데 궁여지책이지.. ㅠ.ㅠ


마음이 조급해져서 이것저것 떠오르는 생각들이 많아지는데..
할 수 있는 게 고작 방바닥을 기어다니는 것뿐이라 속상하다.


걸을 수만 있다면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런데 정작 멀쩡히 걸어다닐 때는 뭐하고 있었지? 란 생각도 들지만


자기비하. 자책은 아니다. -


양파 썰기의 미학

비가 온다는 장마를..
핑계 아니 핑계로.. 구구절절..
감정이 시키는 데로 글을 싸지른다.


글로 우는 남자

(이제 쯤이면, 알 때도 되었지?.. 난 글로 울화를 풀어요. ^^;;
술로는 못 풀고.. 하하.
울게 되거든.


차라리 글은 냉철할 수 있고..
평소 질척칠척한 저 제사장이 쿨할 수 있는 사내 (코스프레가 가능한 시간. ^^)


양파와 눈물

울고 싶은 날엔 조용히 서걱서걱 파를 썬다는 친구를 따라..
지금 양파를 썰고 있다


썅.~~ 존나 눈물난다. 눈물이 맵다.


양파를 써는지...
눈물을 써는지...
아른아른하다...


순간이동의 해명

설마 글을 쓰다 말고 이 버스 안에... 순간이동(?)... 부엌에 가서 양파를 썰고 있다고 생각하는 님들은 없겠지..?? ㅎㅎㅎ


이젠 버스에서 내려 종각역으로 걸어가며.
제사장이 씀.



댓글러들과의 소통

미OO와의 대화: 사장된 추억

미: "길긴 기네요 ㅎㅎㅎ 고도를 기다리며~ 이 작품 대학 동아리 때 연출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돈없다고 때려치라는.. 기획의 압박 못 이기고.. 애들한테 대본연습 열심 시키다가.. 엎은 추억이 흙흙 생각하니 가심아프네요 (T^T)"


제: "ㅋ... 저도 그리 사장되었다니.. 가슴이.. 아파요. 길긴 길죠. 한 3챕터로 나눌만한 글.. 하하. 그냥.. 비빔밥 같은 남은 음식을. 커다란 양푼에 담아.. 커다란 밥들을 덩이째로 담아 쓱쓱 비빈. ^^;;

어차피 사는 건..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장례식의 육계장 같은. 옆에선 구슬피 울고, 누구는 한 그릇 뚝딱 비우는.. 그런.

드럽게 삶이 퍽퍽해도. 때 되면. 배고픈. 삶. 산다는 것은..."


삼O의 현실 비판

삼: "밥,,,도 여유있게 풍부하게 맛있게 먹어야 제맛인데,,항상 조미료 덩어리에 가공된 반찬들 빨리빨리 먹는 문화,,,이런 현실이 싫네요 ㅠㅠ"


제: "ㅋㅋㅋ.. 현실에 적응.. 조금만 하시는 걸루.. 하하. 오후시간.. 빠이팅!!!"


멜OOO의 솔직함

멜: "오늘껀 정독 못했어여 ㅎㅎㅎㅎ"

제사장: "죄승할껀.. 전혀요. ^^*

존 오후요 ^^*"


십OOO의 요점정리와 요일 착각

십: "이야기의 두서는 약한 거 같은데 묘하게 끄는 매력이 있습니다. 다른 건 다 모르겠고 ㅋ 비를 몹시 기다린다. 밥 먹는 게 중요하다. 비는 곧 밥이다 ㅋ 왜냐면 비 오면.. 밥 많이 먹은 것처럼 ㅋ 배 몹시 부를 테니까~~"


제: "원래의.. 저의 일상다반사는 두서가 없어요.. ㅋ 또한 감사드리는 것은.. 이를 매력으로.. 읽어주시기에... ^^ 요점정리가.. 잘되시네요.. ㅋ 존 월요일. 화이팅!!!"


십: "제사장 두서가 없다고 쓰고 선 많이 후회했어요~ 죄송합니다.. 저는 그 두서가 없는 글조차 잘 못 써서.. 맨날 짧은 글만 쓰거든요 ㅎ 그니까.. 저보다 훨~나으신 겁니다 ㅎ 근데.. 오늘 화요일이어요 ㅋㅋ 어쨌거나 제사장님도 화이팅 하셔요~~"


제: "십OOO 엥.. ~~ .. 글꾸나.. 요일 구분 없이.. 풀로 일하니.. 시간을 거스르는 만행을 저질러버렸군요.. ㅋ 그리고. 두서 없는 걸. 두서없다. 해야죠. 죄송할 건.. 전혀요. ^^* 홍길동(-아비를 아비라 부를 수 없었던..) 두 아니구.. ㅋ. 갑자기 홍길동이 튀어나옴두.. 두서없음.. 퍼하하. ^^ 생각보다 여린분이시구나.. ^^;; (이건 뭔.. 정의라기 보단. 섬세하다는 애두른 호감어리 표현입니다) 그리고. 지루하다~ .. 보다는 훨~~.괜찮다!!!~~ 조루보다는 지루가 나아요.. 그리 말하며 농을 걸 수 있게 되길. 바래봅니다. 한참의 글나눔 후에라도. ^^ 즐건 화요일(?) 보내세요.. ^^*"



P.S. 필수다언의 완성

必.須.多.言.


결국 이 긴 글도 필수다언의 실천이었다.


수다에는 요점이 없다.
삶에도 요점이 없을지 모른다.


그저 우리는 계속 이야기하고,
계속 기다리고,
계속 밥을 먹고,
계속 살아갈 뿐이다.


사람과 나누는 '수다'입니다...
必.須.多.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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