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름.."사.탕.안.쥰.치.사.한.아.져.씨".

나의 이름들... 2012. 3. 16. 3:55

by leehyojoon ARCH

나의 이름.."사.탕.안.쥰.치.사.한.아.져.씨". 그리고 나에겐.


가족들이 부르는 나의 이름들...


나의 공식적인 이름들

나에게 여러 가지 이름이 있다..


이효준.....
디자이너..
망치든 건축가..
업자.(인테리어)


큰딸의 연속 보복 작전

아~ 하나 더.. 어제부터.. 불리는 이름..


"사.탕.안.쥰.치.사.한.아.져.씨"

우리 큰딸이 톡에서 지칭된 이름.. ^^;;


지인과의 약속 땜에 놓쳐버린 화이트데이의 후유증... ㅜ.ㅜ ...


카톡 전쟁의 확전

그리고 "내.카.톡.씹.는.이.상.한.아.져.씨."


놈과는 카톡 내내 아져씨 타령이다,, ㅠ.ㅠ
아따 집요한 넘.. 징한 넘.. ㅋㅋㅋ


급락직하의 최종 보복

오늘 또 다른 이름으로 큰딸의 핸폰에 저장된 것은 '이.효.준'*.


요놈이 아빠도 아니고 아부지도 아니고..
이것이 아비 이름을 거냥 불러?? 왜? 했더만,


내 핸폰의 '이.원.소'*로 저장된 자기 전화번호에 대한 불만이다..
왜? 딸.. 큰딸이라던가.. 귀요분.. 뭐 그런 게 아니고
'이원소'가 뭐냐며 항의하다 그 표시로...


졸지에 아부지에서 이.효.준으로 급락직하急落直下...
이름 석자 널리 알리게 되었습니다. 구려. ㅋㅋㅋ


사춘기라는 현실

(확실히 요놈 사춘긴 사춘기다.. 말 붙일 때마다 띡띡거린다..
귀여븐 놈... 근디 더 심해진다는데 걱정 ㅡ.ㅡ)



작은딸의 가족 소개 숙제

글고 "망.친.건.축.가"
요건 작은 넘의 학교 제출용 아빠 직업란에 쓰여진 이름. ㅡ.ㅡ


아빠에 대한 예리한 관찰

요놈 "망치든 건축가"*에서 뭘 빼먹은 거야..~~

차라리 '망.한.건.축.가'**라고 하지..

(네네.. 저 '일산작업실' 접었습니다.
덕분에 주머니 많이 Lite해졌습니다. 맞습니다. 맞고요.
어찌 보면 '망친건축가'라 할 수 있지요 ^^;;)


완존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인 꼴이잖은가?


아빠를 닮은 묘한 감각

요. 작은 놈은 참 묘한 구석이 있다..
아마 날 닮았나 보다.. 글쓰는 투며..
요. 요상한 유머코드까지 날 닮았다..


아빠 소개서

직업: 망친건축가 (앞에서 언급되었고..)
취미: "툭하면 사진찍기"


그냥 사진찍기도 아니고 "툭하면"*이라니,,, 쩝~~


엄마 소개서

저희 엄마는 그냥 평범한 주부이십니다..
(울 마나님이 평범하면.. 평범한 사람 지난겨울에 다 얼어죽었습니다. ㅠ.ㅠ).


음식을 딱 보면 딱 만드십니다..


엄마께서는 그림을 잘 그리십니다.
그리기 숙제가 있을 땐 엄마께 뭐든 맡낍니다.
(요놈, 아무리 그래도 '학교제출용'*이다.. 정신차리자..!!!)


취미는 툭하면 화내기입니다.

(툭하면 사진찍는 아빠와 툭하면 화내는 엄마... 참 멋진 조합입니다.)


언니 소개서

저희 언니는 제가 다니는 학교를 졸업하여 OO중학교로 갔습니다.
저는 꿋꿋한 언니가 있어 가슴 펴고 다닐 수 있습니다.

(큰놈 학교에서 짱 먹었습니다. ㅠ.ㅠ)


취미는 공부하기입니다.

(설마 취미가 공부하기이겠습니까만.. 여러 학원에 많이 벅차하긴 하거든요..
요사인 아빠 때완 다르다네요.. 쩝! 요놈아~ 아빠 때도 힘들었다. ㅡ.ㅡ)


자기 소개서

마지막 자기소개.
활달해 뛰어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넘 놀아서 탈입니다. ㅠ.ㅠ
놈은 취미가 '놀기'"라고 자랑스레 써놓았습니다.)


아빠께선 저보고 삐침쟁이, 질투쟁이래요.. ^^
(어찌 알았을까요..?? ^^;;
그저 내 입이 방정이지. 내가 죄인인겨~~~!!! ^^.)


짱아 소개서

짱아는 저를 제일 얕봅니다.
솔직히 강아지한테 무시받는 것... 쫌... 이상하네요~

(세상에 짱아놈이 울 딸을 무시한다네요. 이걸. 확. 쥐여패 말어..
놈도 집안 나름의 '서열'*을 꾀차고 있습니다. 가끔 저도 무시합니다.. ㅠ.ㅠ)


짱아의 변신술

짱아는 가만히 있다가 눈빛이 바뀌면서 와우!! 소름이 쫙!! 흑~

(설마 개인데.. 눈빛이 바뀔까?? 놈이 사용하는 의성어, 의태어,,, ㅋㅋㅋ)


그래도 위로가 되는 순간들

하지만 좋을 때도 있어요...
뭐냐면 맘이 아파울 때 짱아가 제 눈물을 핥습니다.

(이론.. 이렇게 슬픈 일이... 아빠의 품에서 제가 그 눈물을 닦아줘야 하는데..
짱아가 위로해 주었네요... 참.. 독특 ^^;;

요. 짱아놈은 제 코도 핥습니다.. 글고 보면 짱아~ 요놈도 참 묘한 놈입니다.)


그땐 울 짱아밖에 없죠~ ^^



우리 집의 서열 2위, 짱아

강쥐... 27개월 이짱아!!!
별명 짱아찌~ 말티즈종으로..

흑 지금은 정체모를 강쥐가 되었어요...


미용실의 참사

ㅋㅋㅋ 제가 그 전후사정은 잘 알죠.. ㅠ.ㅠ
미용 신경 쓰면 무자게 이쁜 넘인데..
가끔 미용실 다녀오면.. 털다 깎여서 오는 불쌍한 넘이죠..


쥔.. 저 말고 울 마나님. 잘못 만난 죄로다가..
그리고 털 관리하기 어렵단 핑계 아닌 핑계로 정체불명의 강쥐로 전락.. ^^


집안의 엄격한 서열

글고 울집의 당당한 서열 2위!!! 임당....
항상 마나님의 옆자린 놈의 차지입니다. ㅡ.ㅡ
그 옆에 제 자린 없습니다..... 슬포~!! ㅋㅋ


계속되는 서열 갈등

계속됩니다. ㅜ.ㅜ (왜 눈물이 앞을 가리지.. 흑흑~~)


아버지의 각성

요사인 학교에서 파워포인트를 배우나 봅니다.

가족소개 숙제를 파워포인트로 하고 있습니다.


전 회사 다니며 배웠는데,, @.@
아비가 배움을 게을리하면.. 안 되겠습니다.. ㅡ.ㅡ


나의 꿈 (I Have a Dream)

마틴 루터 킹 목사의 "I have a dream"**처럼..


아버지의 소원

나에겐 소원이 하나 있습니다...


언제까지고 요놈들의 든든한 울타리로 살고 싶습니다.
요놈들의 방패가 되고 싶습니다..


영원한 꿈

I have a dream today! 나는 오늘 꿈을 갖고 있습니다.


I have a dream that one day every valley shall be exalted, and every hill and mountain shall be made low, the rough places will be made plain, and the crooked places will be made straight, and the glory of the Lord shall be revealed and all flesh shall see it together.


나는 언제가 모든 계곡이 높아지고 모든 언덕과 산이 낮아지며,
거친 자리가 평평해지고 뒤틀린 자리가 반듯하게 만들어지는
주의 영광이 드러나 모든 만물과 함께 그것을 바라볼 날에 대한 꿈을 갖고 있습니다.



천수답에서 제사장 씀..


P.S. 가족이라는 이름

결국 나에게 가장 소중한 이름은
'아빠' 그리고 '아버지'*일 것이다.


비록 지금은 **"이.효.준"**으로 저장되고,
"사.탕.안.쥔.치.사.한.아.져.씨"**라 불리지만,


언젠가 다시 그들이 나를
따뜻하게 '아빠'*라고 부를 날을 꿈꾼다. ㅎ


그때까지 나는
망치든 건축가로,
툭하면 사진찍는 아빠로,
짱아에게도 무시받는 가장으로
열심히 살아가련다.


요놈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