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환하지 않는 자들』
《그 섬에선 무슨 일이 있었는가》 후기#3
아침 일곱 시, 나는 《그 섬에선 무슨 일이 있었는가》라는 시를 읽고 있었다.
커피는 이미 식어 있었고, 창밖으로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런 날이었다.
이 소설을 쓰는 동안, 그 시는 내 책상 위에 계속 놓여 있었다.
마치 고양이처럼, 조용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때로는 그것이 나를 보고 있는 것 같았다.
다섯 남자와 한 여자.
숫자는 언제나 정직하다.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들은 "견딜 수 없었다"고 말한다.
나는 그 말을 여러 번 곱씹어봤다.
마치 이상한 맛의 사탕처럼.
견딜 수 없었던 것이 정말 굶주림이었을까?
아니면 거울 속의 자신이었을까?
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그녀는 죽었다.
세 번 묻혔다.
매번 조금씩 덜 남았다.
이것은 수학 같은 일이었다.
빼기의 연속.
어떤 밤, 나는 그녀가 다시 살아나는 장면을 상상해봤다.
눈을 뜨지만 아무도 그녀를 보지 않는다.
그녀 역시 아무도 보지 않는다.
마치 서로 다른 시간대에 살고 있는 것처럼.
아름답고 끔찍한 순간이었다.
신이 내려와서 말한다.
"용서할 수 없다."
신조차 포기하는 순간.
나는 그때 생각했다.
신이란 결국 우리 안의 마지막 정류장 같은 것이 아닐까.
거기서도 내릴 수 없다면,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
『귀환하지 않는 자들』을 쓰면서 나는 계속 생각했다.
이 이야기가 정말 소설일까, 아니면 어떤 종류의 해부학 교과서일까.
우리는 모두 섬에 살고 있다.
크기와 이름만 다를 뿐이다.
어떤 사람의 섬은 체면이고, 어떤 사람의 섬은 침묵이다.
나의 섬은 아마도 회피였을 것이다. 당신의 섬은 무엇인가?
묻힌 것들은 썩지 않는다.
이것은 자연법칙 같은 것이다.
그것들은 기다린다.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을 알고 있다.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가끔 나는 상상한다.
그 사람이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아마도 평범한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이를 닦고, 신문을 읽고, 웃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어떤 순간, 문득 그들은 멈출 것이다.
마치 갑자기 추워진 것처럼.
그 섬은 어디에 있었는가.
나는 지도를 찾아봤지만 없었다.
당연했다.
그런 섬은 지리학이 아니라 심리학의 영역에 속한다.
우리는 돌아갈 수 있을까.
가끔 나는 그런 희망을 품어본다.
하지만 깊은 밤, 정직해질 수밖에 없는 시간에 나는 안다.
우리는 애초에 떠난 적이 없다는 것을.
이 이야기는 증언이다. 또한 고백이기도 하다. 나 자신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