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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신 Jun 02. 2024

월급 그 달콤함

매달 17일 기다려집니다.


공무원연금관리 공단 연금 연계

교감님이 다시 한번 연금 연계 알려주셔서 월급 받고 기존 공무원연금공단 기여금과 새로운 연금을 연결시켰다.

방법은 아주 간단했다. 퇴직 수당은 하루라도 공백이 있으면 연계가 안된다고 하여 이미 기존 퇴직 후 수당은 받아 수령했고 예전 기여금(연금)과 새롭게 받을 연금을 연결하기 위해

연금관리공단에 로그인했다. 그래서 연금연계 신청도 하고 교직원공제회에 최저 금액으로 가입도 했다.

이렇게 통장에 돈이 들어오니 그동안은 모아둔 퇴직수당 이용해서 마이너스 운영을 해왔는데 이제 점점 내가 번 돈으로 플러스 경영을 할 수 있으니 다행이었다.

그리고 내가 기간 제하던 해인 2008년부터 납입한 국민연금을 퇴직 후 반환해 주는 법 개정으로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도 연계된다고 공적연금제도도 알게 되었는데

그 제도는 연계하면 수령하는 년도가 늦어질 수도 있다고 해서 그냥 천천히 하려고 그냥 내버려 둘까 한다.

이젠 17일이 되면 카드값도 월급통장에서 빠져나갈 수 있게 새롭게 카드사 연락해서 이체 변경 신청했고 카드값과 잔액이 충분치 않아 고민하던 날들을 조금은 줄일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다.


의원면직 후 하루 그리고 월급날

공무원 의원면직 후 가장 힘들었던 일은 요일개념이 없어졌다는 점이다.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내가 애써 생각하지 않는다면 절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오늘이 일요일이다 공휴일이다 그런 기쁨이 없었다.

그냥 애청프로 사건반장이 안 하는 오늘이 주말이고 사건반장이 하니까 평일이구나,,, 평일인데 사건반장을 안 하네 공휴일이네 그런 개념으로 생활해 왔다.

그러다 보니 쉬는 날을 기다리는 설렘도 없고 또 하루하루가 단조롭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듯하다. 또한 월급날이란 개념이 없어지니 점점 줄어드는 통장 잔고가 가끔은 두렵기도 하곤 했다.

그런 3여 년간의 생활을 뒤로하고 17일 날 오늘 다시 월급날이 되었다. 그동안 경력을 인정받아 적지 않은 월급을 오늘 또 받게 되었다.

신규교사라며 신규환영회 해준다는 교무부장의 말에 내일모레 50입니다. 라며 거절하고 또 연구부장님의 신규교사 수업장학 한다길래 1 정교사라 대상이 아니라며

 패스한 일들처럼 나에게 월급은 신규교사는 아니지만 서툰 나에게 익숙함이란 이름으로 달콤한 유혹처럼 다시 나에게 돌아와 준 고마운 대가였다.

나는 학교에서 1학년처럼 모든 게 새롭고 익숙지 않은데 그런 나에게 대우는 베테랑 교사 대우라니 더욱 부담스럽기도 한 존재이기도 하며

나의 역량이 아직은 그것에 미치지 못해 부끄럽기도 한 하루가 되기도 한다. 예전 배웠던 시가 생각나는 하루다.


긍정적인 밥 / 함민복

시 한 편에 삼만 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덮여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시집이 한 권 팔리면
내게 삼백 원이 돌아온다
박리다 싶다가도
굵은소금이 한 됫박인데 생각하면
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나 없네


대출금 모두 상환 한날

그렇게 받은 소중한 돈으로 오늘 대출금을 모두 상환해 버렸다. 그렇게 마음의 짐까지 모두 털어 버리고 좀 더 가벼운 마음을 가지려 한다.

내가 처음이라 부족하고 서툴 수 있단 사실을  받아들이고 더욱 내실을 다지기 위해 정진하리라.

또 현실에서 더욱 고마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임하겠단 생각을 한 하루였다.

공무원이었기 때문에 은행에 갔을 때 무사통과했던 기억이 의원면직 후 가장 그리운 기억 중 하나였다. 의원면직 후에는 통장을 하나 만들기도 힘들었고

또 대출을 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던 기억이 났다. 이젠 난 급여이체자 일 뿐만 아니라 안정적 공무원 정규직 신분으로 다시 돌아왔단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대출금을 모두 갚아 버렸고 또 신용등급도 이제 점점 다시 높아지리라 기대하는 하루여서 감사한 마음뿐이다.

1인 가구에 도시근로자 최저생활비에도 미치치 못한 소득으로 나라 지원금을 받기도 했는데 이제 세금 많이 내고 또 기여하는 플러스 생활로 투명지갑 생활로 또 그렇게 살아가며

기여하는 생활을 시작할 수 있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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