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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깜냥깜냥 May 07. 2020

Blue day ; 우울한 날엔 무엇을

written by 최 채아



가끔 별 것도 아닌 일에 굉장히 우울해질 때가 있다.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런 경험을 해봤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급격하게 찾아온 우울감을 해소하는 필자만의 방법을 소개하려고 한다. 반드시 이렇게 해야한다는 것은 아니며 기분을 환기하는 자신만의 방법들이 있을테니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었음 좋겠다. 


1단계, 감정 소모하기 

 우선 필자는 우울감이 들기 시작하고 눈물이 나면 억지로 기분을 바꾸려고 노력하거나 참지 않고 터트리는 편이다. 그 순간의 감정을 분출하고 나면 속이 후련해지기 때문이다. 언젠가부터 울고 화내는 것을 약하다는 것과 동치시키는 분위기로 인해 감정표현을 억제하는 문화가 생겼다. 허나 억지로 참거나 쌓아 두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우리의 마음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속에 부정적인 감정을 털어내야 더 단단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속에 담아두기 시작하면 시간이 지나 울고 싶거나 짜증내고 싶어도 역치에 도달하지 못해 터트릴 수 없어진다. 따라서 울 수 있을 때 울어두어야 한다.   


2단계, 위험요소 제거하기 

 그 후엔 주변의 환경을 쾌적하게 만든다. 우울할 땐 사소한 것 하나가 굉장히 크게 다가오기에 심기에 거슬릴 법한 요소들을 제거한다. 예를 들어 공기가 탁하다면 환기를 하거나, 습하고 덥다면 에어컨을 빵빵하게 트는 행동들 말이다. 더 나아가 청소를 하는 것도 좋다. 사소한 것이라 해도 무언가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정리하며 집중하게 되면 우울감이나 이를 유발하게 된 원인에 대해 잠깐 동안은 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주변환경을 정돈할 것이 없다면 가벼운 샤워를 통해 몸을 정갈히 하기도 한다.  


3단계, 나 스스로를 돌보기 

이제 감정이 적당히 희석된 단계이다. 이때 멈추게 되면 우울함이 불쑥 고개를 내밀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끝까지 나의 기분을 보살피고 돌봐주어야한다. 따라서 필자는 정돈된 방에서 좋아하는 행동을 한다. 보통은 맛있는 걸 먹거나 재밌는 영화를 보거나 한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적어보자면 평소에 먹고 싶었던 음식과 음료를 준비한 뒤 즐겨보던 예능프로그램이나 드라마, 영화를 틀어 놓고 보면서 먹는다. 이때 주의해야할 점은 과식은 금물이며 어두운 내용의 영상은 피하는 것이다. 과식을 하게 되면 더부룩한 속으로 인해 부정적인 감정이 들기 쉬우며 어두운 내용의 영상물은 또 다른 우울함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안정을 취해주면 자연스럽게 우울함을 잊을 수 있다. 

물론 이것은 오로지 필자만의 방법이며 다른 사람들은 이런 행동들이 맞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자신을 돌보는 것보다 급한 일로 인해 감정에 소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울해서 어쩔 줄 모를 때, 다른 방법으로 기분을 환기하고 싶을 때, 나를 스스로가 대접하고 싶을 때 필자가 추천해주는 방법을 해본다면 나쁘지 않을 것이다.  

추가적으로 몇 마디 덧붙여본다면 우울함은 원인을 곱씹어보고 집착할수록 떨치기 어려워진다고 한다. 따라서 원인을 해결할 수 없다면 매달리지 않는 편이 좋으며 나를 스스로가 돌보고 대접하지 않는다면 나만큼 자신을 돌봐 줄 사람은 없다는 것을 항상 유념해야 한다.  



____ 최채아 wirtercha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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