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크노크 Dec 27. 2018

올해의 스타트업 서비스 5

기억하기 위해 씁니다 - 2018 연말 결산(2)

2016년부터 스타트업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 수많은 서비스와 제품을 사용해보았다. 편리한 서비스, 조금 불편하지만 애착이 가는 서비스,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진 서비스, 가능성 없다고 생각했는데 엄청난 투자를 받으며 성공한 서비스 기타 등등 수입의 대부분을 스타트업 서비스에 탕진했던 건 '업무'때문이라기보다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가진 내 습성 때문이었다. 무료 앱이면 당연히 써보았고, 유료 앱이나 서비스, 제품은 리스트를 만들어놓고 여유가 생기거나, 적절한 상황에 찰떡같이 사용해보곤 했다. 나 혼자만을 위한 프로리뷰 대잔치였달까. 수많은 실패를 거듭하고 2018년에는 마음에 드는 다섯 개의 서비스를 만나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몇 자 기록해볼까 한다.



5. 타다를 '타다'

평소 택시를 즐겨 타지 않지만, '타다'가 등장하자마자 무척이나 이용해보고 싶었다. 택시보다 20% 비싸지만, 굳이 타야 한다면 '타다'를 타겠다고 생각하며 회원가입+카드 등록까지 완료한 뒤 때가 이르길 기다렸다. 그리고 11월의 어느 날, 추운 날씨에 얼큰하게 술을 마시고 거의 강박에 가깝게 '타다'를 외치며 호출 버튼을 눌렀다.


ⓒ타다 홈페이지


타다는 세 가지 서비스가 있다. 타다 어시스트는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고, 타다 에어는 출발지에서 공항까지 넉넉한 트렁크를 제공받으며 탈 수 있는 서비스다. 내가 호출한 건 타다 베이직! 기본라인으로 최대 6인까지 탑승할 수 있고, 짐이 많아도 눈치 볼 필요 없이 실을 수 있다. '빈차'라고 쓰여 있는데, 승객 여러 명을 그냥 지나치는 택시를 보며 타다를 기다리니, '강제 배차'라는 타다의 시스템이 새삼 편하게 생각됐다. 추운 겨울 자동문도 좋았고 무엇보다 마음까지 따듯해지는 '엉따'를 틀어놓고 승객을 맞이하는 스윗함이라니! 타자마자 원하는 음악이 있냐고 물어보시고 탑승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끝내신 기사님은 단 한마디 말도 걸지 않으셨다. 아주 편안하게 집에 왔고, 웰컴 쿠폰으로 5천 원을 할인받을 수 있어 기쁨은 배가 되었다. 조만간 이용해 보고 싶은 라인은 타다 에어다. (가격은 후덜덜하겠지만, 매우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모님과 공항에 갈 때 이용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덧, 5인 이상일 때 택시 타는 건 늘 고역이었는데 이제 타다를 부를 수 있어 참 다행이다.



4. 기록하고 싶다면 '노션'

딱히 생산성에 관심은 없지만, 기록에 매우 관심이 많다. 워드에 작업하면 조각조각 휘발되기 쉽다. 대안으로 독스를 이용하긴 했지만 어쩐지 불편했고, 에버노트는 어쩐지 정보를 천둥벌거숭이처럼 나열해 기록하는 것 같은 지극히 개인적인 기분이 들었다.(에버노트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서 일수도 있겠지만 이 또한 사용자 개인의 편리성에 관한 것이므로 쉽게 간과할 요소는 아니다.) 트렐로는 팀원들과 사용하고 있고, 목업을 만들어 공유하기 정말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어쩐지 사용이 불편했다. 결국 '무논리'를 내세우며 기록 유목민으로 어영부영 여기저기 기록을 투척하고 있었는데 노션(Notion)이라는 앱을 발견한 뒤로 '취향저격!'을 당해 매뉴얼까지 찾아가며 기록하기 시작했다.


ⓒ노크노크의 노션


살짝 막막한 사용감에 아웃스탠딩에서 이수경 외부필진의 을 참고해 문화생활 카테고리를 채워가기 시작했는데, 노션이야말로 문화생활의 기록을 차곡차곡 쌓기 안성맞춤인 서비스였다. 특히 태그를 활용해 연도를 구분하거나 리뷰를 연동하는 기능이 편리했다. 태그를 활용해 기록을 조직화하는 방법에 완전히 익숙하진 않지만 열심히 가지고 놀면서 차근차근 사용해 볼 예정이다. 2년 간의 문화생활 96개 중 리뷰가 있는 기록을 필터링해보니 무려 50개나 되었다. 뿌듯함도 있었고 그간의 기록을 보니 나의 문화 취향과 성향이 한눈에 정리되는 것 같아 신기했다. 기록을 위해 정착했으니 큰 이변이 없는 한 당분간 노션에 정착하지 않을까?



3. 작심삼일러에겐 스터디파이(Studypie)!!

느닷없이 떠오른 드립은 최애 영화 해리포터에 나온 기절마법주문 스투페파이! 스투페파이stupefy는 깜짝 놀라게 만들다, 충격을 주다 등의 뜻을 가진 영어 단어기도 하다. 스터디파이는 다년간 온오프라인 직장인 사교육 경험으로 점철된 나에게 스투페파이! 같은 주문을 날려준 서비스였다. (아재 개그 알레르기가 있는 분께는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스터디파이 홈페이지


내가 들었던 건 정새롬 전 플래텀 기자님(얼마 전 퇴사 기사를 보았다)이 리딩하는 <스타트업 보도자료 쓰기> 스터디였다. 솔직히 처음엔 온라인 스터디에 대한 기대가 별로 없었다. 오프라인 스터디도 여차하면 빼먹기 쉬운데, 온라인 스터디가 얼마나 효과가 있겠어?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웬걸. '환급금!'에 대한 의지가 발동되기 시작했다. 13만 5천 원을 내고 스터디를 시작했지만, 5만 원을 환급받으면 난 8만 5천 원에 스터디에 참여하는 셈이다. 화장품 가게에서 세일 기간 아닐 때 화장품을 사는 것 같은 찝찝한 마음을 내 사비를 내고 듣는 온라인 스터디에서까지 느끼고 싶지 않았다. 처음엔 '출석'에 의의를 둬볼까 싶었는데 행아웃으로 이루어진 첫 스터디에서 '질문'하는 재미에 빠져들어 집중하기 시작했다.


설명조차 하기 힘들었던 회사 소개를 비교적 쉽게 바꿀 수 있었던 건 리더인 새롬님의 조언과 '잘 모르겠다'는 냉철한 피드백을 준 스터디원 덕분이었다. 중학생도 알아들을 수 있게 써야 하는 보도자료에 어울리지 않는 단어들을 쏙쏙 뽑아내는 작업도 재미있었다. 새롬님이 큐레이션 해준 자료들도 도움이 됐다. 차분히 읽으면서 '따라 했고' 우리 회사에 적용되지 않는 부분은 따로 메모해두었다 질문했다. 과제를 하면서 0도 없었던 회사 대외 자료를 조금씩 만들어 볼 용기를 얻기도 했다. 말 그대로 '스타트업' 보도자료 쓰기에 최적화된 스터디였던 것이다. 페이스북 유료광고에 대한 스터디도 신청할 예정인데, 기존 스터디 수강자에게 할인 코드를 주는 이벤트는 없을까? 미어캣처럼 고개를 내밀고 홈페이지를 뒤져봐야겠다. 작심삼일러인 내게 환급금과 질문 파라다이스를 구현할 수 있는 스터디파이는 훌륭하게 맞아떨어진다.



2. 차곡차곡 마법의 서랍 '브런치'

브런치에 쓴 글이 벌써 140개를 넘었다. 3년간 140여 개의 글을 발행했다. 드문드문 밥벌이로 몇 자 적었던 글쓰기에서 벗어나 하고 싶은 말을 몽땅하게 풀어내게 해 준 마법의 서랍, 마법의 서비스가 바로 브런치다. 사실 약 6-7개월 동안은 쓰지 않고 방치해두기도 했다. 그래도 소통하기 위해, 혹은 기억하기 위해 다시 돌아온 서비스는 어김없이 브런치였다.


ⓒ노크노크의 브런치


엉겁결에 가입해 글을 쓰고 많은 독자들과 소통했던 3년 동안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글을 쓰면서 점점 나다움을 찾아갈 수 있어 즐거웠고 브런치를 하면서 매력적인 작가들을 정말 많이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세 차례 무비패스를 하면서 좋은 영화를 많이 볼 수 있었고, 그 내용을 의무적으로나마 기록으로 남기며 기록하는 습관을 만들 수 있었다. (노션에 기록된 96개의 문화 활동 중 50여 개의 리뷰를 작성할 수 있었던 건 바로 브런치 무비패스를 통해 획득한 기록 습관 덕분!) 물론 브런치를 하며 가장 힘이 되었던 건 독자와의 '소통'이었다. 공감의 댓글은 물론이고 이메일을 통해 응원의 메일을 보내주시거나, 힘든 이야기를 선뜻 풀어주신 이름 모를 독자들 덕분에 남몰래 끙끙 앓던 힘든 시간을 견뎌낼 수 있었다. 단순히 글을 쓰고 발행하는 행위의 반복이 아니라 생각을 다듬고 누군가에게 손톱만큼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차곡차곡 글을 쌓았다. 설마 내가?라는 물음은 어느샌가 휘발되었고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1. 지적 욕구를 촘촘히 채워준 '북저널리즘'

올해 나의 가장 최애 브랜드는 다름 아닌 '북저널리즘'이다. 스리체어스의 핵심 서비스 '북저널리즘' 시리즈는 나의 얼어붙은 내면을 마구 깨어준 도끼 같은 존재였다. 넷플릭스에 미쳐있던 내가 무려 정기권을 해지하고 책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든 시리즈이기도 하다. 한 권의 책을 읽은 것으로 시작해 스리체어스의 가장 친한 친구 '체어메이트'를 무려 3기(2018.04~2018.12)에 걸쳐 지원할 정도로 북저널리즘 시리즈를 애정하게 되었고, 북저널리즘을 만들어가는 에디터들을 열렬히 응원하게 되었다.


ⓒ북저널리즘 홈페이지


얼마나 북저널리즘에 대한 애정을 사방팔방 표현하고 다녔는지, 북저널리즘에 대한 과제를 한다는 대학생으로부터 '북저널리즘 독자'로서 인터뷰를 요청받기도 했다.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브랜드에 대해 이야기하는 일은 나 또한 색다른 경험이었다. 질문 또한 어려워서 스리체어스의 이연대 대표님을 포함한 모든 에디터를 소환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받았던 질문 중에 한참을 고민했지만 북저널리즘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던 질문과 답을 일부 보완해 옮겨본다. (심지어 북저널리즘에 대한 나의 리뷰를 꼼꼼히 읽고 질문을 주셔서 어찌나 당황했던지...)


Q1. "북저널리즘은 지금 읽어야 할 내용을 짜임새 있게 다룬다"라고 하셨는데, 여기서 "지금 읽어야 할 내용"이라는 게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나요?(시의성 있는 주제는 기존 매체에서도 다루니까요!)
A1.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북저널리즘 독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면 많은 분들이 '관심사'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하거나 평소 궁금했던 내용을 북저널리즘 콘텐츠를 통해 알게 돼서 좋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특정 관점을 가지고 어떤 주제에 접근하게 되면 글쓴이가 던진 하나의 질문 혹은 문장 자체에서 시의성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주제에 대한 북저널리즘과 저자의 고민 자체가 새로운 시의성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Q2. "자연스럽게 저자뿐 아니라 에디터의 역할과 북저널리즘의 판단이 중요해진다"라고 하셨습니다. 이 대목에서 퍼블리와 차이점이 두드러지는 거 같은데(적어주셨듯 퍼블리는 어느 정도 독자가 확보된 콘텐츠만 출판하니까요) 오랜 독자의 입장에서 퍼블리의 방식보다 북저널리즘의 방식이 낫다고 보시나요? 그렇다면 이유가 궁금합니다.
A2.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네요. 제 경우 북저널리즘의 운영방식이 잘 맞아요. 퍼블리에서 직무에 관련된 리포트를 자주 사 읽었는데, 주제가 흥미롭고 다루고 있는 해외 사례도 궁금했는데 저자에 따라 콘텐츠의 짜임새 차이가 심하게 느껴졌어요.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죠. 또 퍼블리 콘텐츠에서 직무 전문가의 '인사이트' 혹은 특정 관점을 기대했는데, 몇몇 콘텐츠에선 만족했지만 그렇지 않은 콘텐츠도 있었어요. 북저널리즘은 에디터의 역할이 강요되는 만큼 부족한 부분을 에디터가 채워주지 않을까 하는 신뢰가 있어요. 여러 권의 책을 읽으면서 신뢰가 더욱 깊어졌고요.


Q3. 나름대로 깊이 있게 저널리즘을 다루는 언론사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기사와 북저널리즘의 가장 큰 차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3. 시의성이 어떤 '현상'이나 '사건'으로 한정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북저널리즘은 어떤 현상이나 사건을 다루기보다 다양한 현상과 사건이 발생한 근원적 이유들을 주제로 다루는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선거에 대해 다룰 땐 정치 축제 알메달렌을 소개하며 '참여의 정치'에 대해 말하고, 4차 산업혁명을 다룰 땐 독일이 했던 고민의 과정을 짜임새 있게 전달합니다. 다른 매체에서 시월드와 결혼에 대해 다룰 때 프랑스의 팍스 제도를 소개하기도 합니다. 북저널리즘의 매력은 어떤 사례에 대해 외국의 선례를 찾아내는 능력이 아니라 어떤 사례를 보고 독자가 자연스럽게 자신의 현재를 떠올릴 수 있게 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현상을 기획기사처럼 묶어 나열하기보다 글쓴이의 고민이 담긴 어떤 '관점'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기 때문에 독자들이 조금 더 수월하게 콘텐츠에 접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책처럼 깊이 있게, 뉴스처럼 빠르게 우리가 지금 읽어야 할 이야기를 다룬다'는 슬로건처럼 북저널리즘은 시의성 있는 콘텐츠로 나의 지적 욕구를 깨알같이 채워주었다. 체어메이트를 하면서 에디터들의 이야기를 가까이 들을 수 있어 흥미로웠고, 이야기로 들었던 것을 새터데이 에디션을 통해 다시 짜임새 있는 텍스트로 받아볼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올 하반기부터는 가디언(The Guardian)과 인디펜던트(Independent)의 콘텐츠도 양질의 번역본으로 받아볼 수 있게 되어 디지털 콘텐츠를 구매하는 재미도 생겼다. 15분가량 되는 분량의 내용을 모바일로 편하게 볼 수 있어 이동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달까. 단행본을 디지털 콘텐츠화시켜 판매할 땐 큰 필요를 느끼지 못했지만 15분 분량의 짧은 디지털 콘텐츠도 발행되자 '정기구독 서비스'의 니즈도 생겼다. 만약 론칭을 하신다면 부디 짧은 분량의 디지털 콘텐츠만 따로 정기 구독할 수 있게 해 주시길! (개인적으로 단행본 분량은 단행본으로 사모으는 게 즐거움이기 때문)


사심이 앞서 체어메이트를 너무 오래 해버린 것 같지만, 세 번에 걸쳐(2기, 3기, 4기) 북저널리즘의 콘텐츠 주기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었던 건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다. 리뷰를 써내는 것이 딱히 부담되지 않았던 건 아마 함께한 사람들과 취향 저격 글이 가득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지만 만약 5기를 모집한다면 지원하고 싶은 손가락을 꽁꽁 싸맬 예정이다.(안심하세요~ 스리체어스 식구들)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좋은 기회를 가졌으면 하기 때문이다. 이제 난 북저널리즘에서 책을 보내주지 않아도 관심이 있는 주제의 콘텐츠를  예약까지 하며(예약하면 할인받아 구매 가능!) 알아서 잘 사본다. 자발적으로 어장에 들어와 화석이 되어가는 물고기랄까.




스타트업의 숙명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는 의견에 깊이 공감한다. 앞에 소개한 다섯 개의 서비스는 나의 문제를 아주 만족스럽게 해결해주었다. 이 서비스 중 일부는 처음부터 완벽하진 않았지만 눈부시게 성장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본 서비스들이기 때문에 더욱 애착이 간다. 올 한 해 내가 만족한 서비스 다섯 개는 편의를 제공했을 뿐 아니라 나의 가장 좋은 스승이 되어주었다. 이 서비스들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는지,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생생히 목격하며 스타트업 새싹인 나도 하나씩 하나씩 배워가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에도 애정할 수 있는 더 많은 스타트업 서비스가 나오길 기대하면서 오늘도 열심히 소비를 위한 자본을 축적해야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올해의 단어, 본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