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9일. 수
먼저 일어난 슈가가 낑낑대며 나를 바라본다.
사슴보다 맑고 깊은 눈으로.
“너 나갈 거지? 혼자 말고, 나랑 같이 가자!”.
그 눈빛을,
어떻게 외면할 수 있을까.
햇살이 번지는 아침,
슈가와 함께 6km를 달렸다.
슈가가 아니었다면,
나는 삼 년이라는 긴 시간을 달려올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2022년부터 달리기 시작했다. 2025년 3월, 첫 마라톤에서 심정지로 쓰러졌고, 기적처럼 살아났다. 다시 달리고 싶다.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몸으로, 달리며 살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