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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nokno Oct 02. 2024

여름, 요약

풍덩!

수면에 뛰어드는 하얀 살결

그 속에 품은 붉은 진심

이는 포말이 가시면 행여

태양이 오래된 마음을 비출까 봐

서둘러 물장구를 쳤더랬다


반나절 지나 온 새까만 밤은

온통 눈치게임 코치게임

새내기처럼 지친 나는

바람 쐬잔 말에 따라 걷긴 해도

발간 얼굴에 새맑은 눈동자

그 속에 비친 달빛이 눈이 부셔서

애꿎은 이파리만 꼬집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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