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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눈썹 Nov 18. 2022

뮤지션에 대한 존중

오늘은 <수영가요대전>이 있는날! 멀리서 오는 친구들은 어제 미리 부산에 도착했다. 그동안 컴퓨터 앞에서 서류작업하고 여기저기 전화하느라 우리 진짜 공연을 하는건가 싶었는데 어제 오랜만에 보는 친구, 언니를 보니 실감이 났다. <메마뮤 친구친구> 프로그램 하고 기운이 더 나서 타인,상지,고타님과 맥주도 한잔 두잔.. 한 병 정도 마셨다.


친구들과 있으니 그간 어떤 공연에서 어떤 경험이 있었는지 자연스레 나누게 됐다. 환대받으며 즐겁게 노래한 공연도 있었고, 초대한 측에서 무례한 태도로 기억 하기도 싫은 공연도 있었다.


힘들게 악기 들고 장비들고 공연장 도착했는데, 사운드 체크도 제대로 안해주고, 인사도 제대로 안하는 이들이 있다. 사실 그런 사람은 만나기 전부터 느낌이 쎄하게 온다. 선심써서 공연하게 해줬으니, 알아서 해라는 뉘앙스로 얘기한다.


문화예술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플레이어에 대한 존중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기본적인 존중의 방법은 합당한 개런티일 것이고, 만약 여건이 안되서 그러지 못하면 개런티 외에 게스트가 원하는 모든 걸 해주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공연을 기획하다보면 관객도 생각하지만 뮤지션을 더 생각한다. 내가 받고싶은 대우를 상대에게 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뮤지션이 존중받는다 느끼면 그 공연은 잘될 수 밖에 없다. 공연이 잘 안되면 그건 기획자나 주최측의 탓일거다. 오늘 공연도 무사히 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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