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 개발하는 '중'에는 언제나 조심스럽고 다른 생각 할 겨를도 없어서 글을 안 쓰는데, 오늘은 문득 감사함이 마음 가득 차올라서 보고도 드릴겸 공유해 봅니다.
연구자에게 넉넉한 펀딩을 주면 그들은 더 좋은 연구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딴 짓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태어난 종족들이 아니니까요. 연구자는 연구를 하는게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종족들입니다. 오히려 펀딩이 부족하면 딴 짓을 하게 되고요.
이번에 국제코칭연맹 마스터코치 ICF MCC 자격 과정을 듣기 시작하면서 생활의 50프로를 비워 냈습니다. 그 자리에 논어와 세종실록 백 번 읽기(百讀), 즉 논어백독, 실록백독을 넣었고요. 그간 개발한 자료와 실적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그려보는 시간도 차분히 갖고 있습니다.
장학금과 선물, 응원과 격려의 말씀으로 물심양면으로 지지하고 지원해 주신 분들 덕분에 이런 여유가 생겼습니다. 예쁘고 귀하게 봐주시는 이유가 있겠지요. 다만 깊이 감사드리며, 더 좋은 코치이자 연구자로 살기 위해 오늘 할 수 있는 만큼의 노력을 다하려고 애쓸 뿐입니다.
1) 세종께서 말씀하신 인유일능(人有一能) : 사람은 누구나 한 가지는 잘 할 수 있다는 말씀과 2) 논어에서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태도라 일컫는 너그러움(寬) : 한 사람에게 여러 가지를 바라서는 안 된다는 말, 그리고 3) 갤럽강점코칭의 기본 철학 : 우리는 완벽하지 않기에 서로를 필요로 한다는 이 세 가지를 조합하여 "어떻게 성장하고 기여할 것인가(성장기)" 프로그램을 보다 업그레이드하고 있습니다.
갤럽강점진단 Top5 결과를 활용해서 나의 진로, 직업, 커리어 방향성, 미션과 비전, 실행 전략까지 세울 수 있습니다. 대학생과 대학원생, 신입사원 분들이 주요 대상이 되실 듯 합니다. 기존 프로그램도 4.9점 이상의 만족도였지만, 저는 그걸로는 만족할 수가 없으니까요.
누구나 부러워하는 명문대, 대학원, 대기업 커리어를 날려(?) 버리고, 남들 다 자리 잡는 이십 대 후반이 되어서야 내가 정말 좋아하고 잘 하는 일을 찾은 사람. 하지만 그 일을 죽는 날까지 하고 싶을 만큼 사랑하고 즐기는 사람. 그렇기에 누구나 가장 좋아하고 잘 하는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돕고 싶은 사람. 그런 제가 하고 싶고, 해야만 하는 교육을 하나 하나 진정성 있게, 신중하게 전개해 나가려 합니다.
앞으로도 따스한 응원 부탁드려요. 특히나 약한 체력과 깊은 우울에 지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 고기로 저에게 힘과 용기를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내년 상반기 일정이 차곡 차곡 잡혀가고 있는 가운데, 감사한 마음 가득 안고 다시 일하러 갑니다.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