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주 사용하는 코칭 질문을 가만히 되새기다가, 뜬금없이 백작부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티타임과 만찬과 연회를 열어서 매일 사람들을 초대하고 싶다. 맛있는 음식과 멋진 공간을 준비하는 과정도 즐겁고, 사람들이 냠냠 배부르게 먹고 있는 모습도 좋아한다. (그래서 이전에 식당 할 때도 많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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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하는 시간대가 많이 달라졌다. 여섯 시 정도면 저절로 눈이 떠진다. 조찬 모임을 약 세 달 간 운영했고, 새벽에 듣는 수업도 있다보니 이제는 그게 습관이 되었다. 아침형 인간은 절대 아니다. 아무리 일찍 일어나도, 오전 중에는 몸이 계속 자고 있음을 느낀다. 머리는 눈 뜨자마자 반짝거리는데.
아침 여명과 저녁 노을이 많이 닮았단 걸 발견했다. 여명을 보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분들과 한밤의 별을 보면서 생각에 잠기는 분들은, 그러나 매우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나는... 잠을 안 자도 되는 사람이고 싶다. 두 시간대를 살아가는 분들 모두를 너무나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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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술 쓰고 싶다.
한 마리는 돈 벌어오게 하고, 한 마리는 대학원 보내고, 한 마리는 공부 시키고, 한 마리는 운동 시키고. 나는 먹고 놀고 사랑하기만 하며 살고 싶다.
소헌왕후의 후손인 청송 심가의 한 아리따운 아가씨가 이전에 해준 말이 있다. 인공지능이 발전하는 세상에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 그건 먹고 노는 것과 사랑하는 것이라고.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그리고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분들을 너무나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