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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아 Jul 06. 2016

Know아 | 자아의 성장

꼬물꼬물 거북이들


"그러고보니 우리 1년전이랑 참 많이 달라졌다."

"그러게. 너도 많이 성숙해진 것 같고."

"내가?"

"응. 행복해보여."

"맞아. 나 행복해. 우리 행복해졌어!"


따뜻한 카페라떼와 카푸치노. 부드러운 카스테라. 차분한 오전의 햇살과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 흘러가는 시간이 아까울만큼 쌓여있는 이야기들. 친구 G의 미소가 더없이 편안하다.






가장 처음으로 넘어졌을 때가 기억나는가.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아기는 3000번을 넘어지고나서야 제대로 걷는 법을 배운다고 한다. 넘어진 아기는 먼저 고개를 들어 누군가와 눈을 맞춘다. 그 사람은 아기가 가장 믿고 의지하는 사람일 수도 있고 때마침 가장 가까이에 있던 사람일수도 있다. 어느쪽이든 아기를 그냥 내버려둘리 없다. 어쩌다 곁에 아무도 없다면 아기는 금새 울음을 터뜨린다. 적극적으로 도움을 청하는 것이다.



엄마, 하고 불러보았다.



열정적인 M님의 강연에서 신선한 단어를 만났다. "여러분이 지금 하셔야 될 것은 안전한 실패입니다." 변화를 시작할 때는 누구든 예외없이 일시적으로 상태가 더 안좋아지는 시기를 겪는다고 한다. 때로는 여러번의 실패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지나갈 과정이란걸 자각한다면 다시 일어서서 목표를 바라보며 나아갈 수 있게 된다. 그런 사실을 미리 알고 마음의 준비를 해도 막상 그 때가 되면 앞이 캄캄할거다. 그럴때 어디에서 힘을 얻을 수 있는지. 우리는 모두 알고 있음에도 외면하며 살아간다. 울음을 터뜨릴 용기가 없기에.



오직 나만을 위해 만들어진. 세상에서 단 한권뿐인 책. 마인드프리즘의 '내마음 보고서'는 나에게 ??와 !!을 주었다.



어른은 왜, 혼자서도 잘해야하는걸까.






하버드대학에서는 70년동안 814명을 2년, 5년, 15년 단위로 추적조사하여 <행복의 조건>을 연구하고 책으로 엮어 세상과 나누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814명 중 62명만이 80세까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유지했다고 한다. 그들은 끊임없이 배우고, 유머를 즐기고, 친구를 사귀고, 담배와 술을 줄이고, 일찍 귀가하여 가족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평생 성장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끝내 가지게 된 지혜란,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
모순과 아이러니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과 참을성
감정과 이성의 조화
자기중심주의에서 벗어난 자기인식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일 줄 아는 능력
균형 있는 시각
삶에 대한 폭넓은 이해
사물의 양면성에 대한 인식
인내
삶의 아이러니에 대한 깊은 이해
주변 사물과 사람에 대한 호기심
세상과의 연관성 인식, 이었다.


출처 : 조지 베일런트, <행복의 조건>, 프런티어, 2010.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219424






가족간의 관계에서 많은 사람들의 롤모델이 되는 JE님에게 새로운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소개받았다. 반전에 반전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 (꿀잼. 중간중간 멈추면서 다음 이야기를 상상하면 더꿀잼. 꼭 보세요. 두번 보세요. https://youtu.be/yTUlOQGpe5A)


집으로 돌아오는 길 머릿속을 뛰어다니던 꼬물꼬물 거북이들.


토끼는 거북이를 보았고 거북이는 목표지점을 보았다. 그곳에는 거북이가 도착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친구들이 있었다. 수고한 거북이에게 맛있는 간식과 "난 네가 해낼 줄 알았어!"라고 말해줄 친구들이. 지칠때마다 목을 길게 빼어 바라보면 따뜻한 격려의 손짓이 어렴풋이 보이는 것이었다. 혹시나 포기한다고 해도 "괜찮아, 다시 해보자."라고 말해주겠지. 달리기 연습도 도와줄거야. 지친 발걸음에 조금 더 힘이 실렸다.


방향이 정해져있다면 오늘의 모든 발걸음은 목표를 향한 여정이다. 세상속에서 온전히 존재하고싶어. 행복해지고싶어. 그런 소망을 이루어가길. 함께할 수 있는 친구들을 만나길. 즐거운 일들이 잔뜩 생기길.







(C) 2016. 럭큐레이터. 1일 1책 1글을 행하며 나를 배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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