섧다
사람 사는일이 그러하다
어찌 환한 날만 있으랴
날씨도 천지변덕을 부리는데
마음 한조각 추스리는 일도
조석 날씨와 다를 이유 없다
못된놈 떡하나 더 준다고
시린날엔 엿먹고 울고불고 해도 좋다
섧다는게 얼마나 다행이더냐
목석마냥 가슴마져 움직이지 않는다면 더 낭패 아니겠는가
섧다가 환하다가 흐리다 눈비오고
그리 살다가는 일이 사람 사는일 아니더냐
섧으며 설운대로 울며 놀자
청승 떨어봐야 제가슴 찌르기니
마음 다부지게 먹고 살아내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